LA 타임스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쓰쓰고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며 “오늘 그의 20일 재활 기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사실상 두 번째 방출이다. 쓰쓰고는 지난 5월 12일 탬파베이에서 방출당한 후 16일 다저스에 입단했지만 12경기 타율 0.120만을 남긴 채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8, 출루율 0.227, 장타율 0.310, 3홈런 7타점에 불과하다. 결국 다저스 측은 부상자명단 기간이 끝나가자 로스터 여유를 위해 쓰쓰고 방출을 선택했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2년 12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를 밟은 쓰쓰고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인 2016년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205홈런을 기록했던 거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181, 홈런은 단 8개에 그쳤다. 가능성을 보고 다저스가 그를 데려왔지만 결국 부진의 끝에 다시 한번 메이저리거로 자격을 잃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는 없지만 쓰쓰고는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할 계획이다. 카스티요 기자는 “쓰쓰고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 복귀나 타 팀에서 자리를 찾는 대신 다저스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아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저스는 장타자 계발에 있어서 메이저리그 으뜸으로 꼽힌다. 2014년 입단해 장타자로 변모한 저스틴 터너를 시작으로 2017년 크리스 테일러, 2018년 맥스 먼시 등 꽃피지 못했던 유망주들을 20홈런 이상을 치는 거포로 변신시켰다. 다저스가 쓰쓰고를 영입했던 것도, 쓰쓰고가 다저스 마이너리그팀에 남기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