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1-3으로 뒤진 3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교체돼 시즌 3패 위기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대우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로 '4이닝'을 언급했다. 4이닝 정도만 책임져주면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해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하주석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피안타 1개 무실점. 하지만 3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 이후 도루. 김태연의 적시타로 3점째를 허용했다. 후속 노시환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주자 허삼영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김대우의 투구 수는 50개(스트라이크 32개)였다.
배턴을 이어받은 노성호는 내야 땅볼과 야수 선택으로 승계 주자 1명의 득점을 허용, 김대우의 실점이 3점에서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대우는 포심 패스트볼(19개) 최고구속이 시속 135㎞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5개)과 슬라이더(26개)를 적재적소에 섞었지만, 타자가 어렵지 않게 대처했다. 투 피치의 단조로운 레퍼토리에 제구 난조까지 겹쳐 긴 이닝을 책임지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