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는 6일 고척 삼성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사사구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피렐라의 맹타를 앞세워 9-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장단 15안타를 쏟아내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이날 피렐라는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평발에 따른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 문제로 지난날 30일 대구 한화전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않았다. 엔트리에선 제외되지 않았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6일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전격 복귀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계속 뛰면서 주루하는 건 상관없는데 멈췄다가 쉬면 통증이 반복된다"며 "조심스럽게 뛸 것 같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 후속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3-1로 앞선 2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8회 2루 땅볼도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에 걸려 아쉽게 '3안타 경기'를 놓쳤다.
삼성은 1번 박해민(3타수 2안타 3볼넷 1타점)과 2번 구자욱(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활약을 더해 피렐라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그는 경기 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오늘 최대한 콘택트에 집중했고 1루까지 살아나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오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하다. 준비과정은 평소와 똑같이 긍정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