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는 31일 인천 서구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홈경기서 92-75로 졌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다. 개막 3연패에 빠진 하나원큐는 부산 BNK와 공동 5위 자리에서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KB는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1위 자리에서 단독 1위 자리로 올라섰다.
하나원큐는 '우승 후보' KB와 앞서 악재가 발생했다. 주 득점원 구슬이 전력에서 이탈한 것. 구슬은 지난 28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경기 4쿼터 초반에 리바운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착지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이 났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비시즌 때 구슬에 맞춰서 준비했었는데, 새롭게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하나원큐는 KB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신지현이 포스트업과 뱅크 슛 등을 통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쿼터에만 7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선 이정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4득점을 기록했다. 신인 박소희도 3리바운드를 보탰다. 하나원큐는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채 끝냈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KB에 주도권을 내줬다. KB의 가드진 허예은과 심성영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과 신지현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KB는 모든 선수가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컨디션을 조율 중인 박지수도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팀 수비에 힘을 보탰다. 결국 하나원큐는 점수를 뒤집지 못한 채 역전패를 허용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21득점·8리바운드, 신지현이 21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인 박소희는 3점 슛 1개 포함 5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는 김민정이 27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허예은과 심성영도 각각 13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12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6경기 연속 더블 더블 기록을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내달 3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KB는 4일 우리은행과 1위 자리를 놓고 아산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