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고 복귀한 손흥민(30·토트넘)이 시즌 10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순위 도약을 노린다. 현재 EPL 7위(승점 36·11승 3무 6패)인 토트넘은 두 경기를 더 치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11승 5무 6패)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4위 웨스트햄(승점 40·12승 4무 8패)과는 승점 차가 4점이다. 웨스트햄은 토트넘보다 4경기 더 치렀다.
사우샘프턴은 리그 12위(승점 25·5승 10무 7패)로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첼시와 리그 23라운드에서 0-2로 패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콘테 체제에서 정규리그 9경기 무패(6승 3무)를 마감한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을 잡고 반등을 노린다.
토트넘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손흥민의 복귀가 더없이 반갑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토트넘 0-2 패)을 치른 뒤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달 6일 브라이턴과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토트넘 3-1 승)에서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돌아온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낸 듯 69분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에는 브라이턴 수비수 두 명 사이를 가로지르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스프린트(단거리 질주) 후 슈팅까지는 연결하지 못했으나, 해리 케인이 문전으로 쇄도해 쐐기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8골 3도움을 작성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의 1골 1도움을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9골 4도움을 올렸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강세를 보여왔다. 리그, FA컵을 포함해 14차례 맞대결에서 11골을 넣었다. 2020~21시즌 사우샘프턴과 리그 2라운드에선 4골을 터뜨려 자신의 EPL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최근 경사도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9일 현재까지 선수들의 누적 ‘파워랭킹’을 기반으로 베스트11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포워드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누적 파워랭킹에서 10위(3만3382점)에 올랐다.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11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