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남자 준결승에서 12득점을 획득, 4위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신설된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특징이 섞인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주행거리 6400m(트랙 16바퀴)를 돌며, 4바퀴마다(4·8·12)마다 1~3위가 스프린트 포인트 1~3점(1위 3점)을 획득하고, 마지막 결승선(16바퀴)에서는 가장 큰 점수 60점(1위), 40점(2위), 20점(3위)을 얻는다. 최종 순위가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과정과 그사이에 획득하는 점수도 중요하다.
정재원은 영리하게 페이스 조절을 해냈다. 몇몇 선수가 종종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휘말리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득점을 따냈다. 4바퀴(1600m)를 3위로 통과하며 스프린트 포인트 1점을 얻었고, 12바퀴(4800m)에서도 1점을 얻었다.
체력을 비축한 정재원은 3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에 집중했다. 모든 선수가 체력을 짜내 달린 마지막 1바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최종 순위는 4위. 10점을 추가하며 총 12점을 얻었다.
초대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도 결승전에 진출했다. 노련미가 돋보였다. 14바퀴까지 중간에서 체력을 비축했다. 일본 츠치야료스케 등 몇몇 선수가 초반부터 치고 나서 스프린트 포인트를 얻는 데 집중했지만, 이승훈은 이런 전략이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15바퀴를 남겨두고 츠치야를 따라잡았고, 막판 스퍼트로 선두까지 올라섰다.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속도를 줄이며 2위를 기록했다. 2위는 40점을 얻는다. 이승훈이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