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제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시리즈 영화상을 받았다.
시리즈 영화상은 올해 BIFAN에서 처음 신설된 부문. 신철 집행위원장은 “문화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탄생하고 있다”면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는 물론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시리즈 영화상 제정 및 시상 이유를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어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상물을 영화라고 정의해온 것은 산업의 관점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편의 하나였다”면서 “이제 시대변화에 발맞춰 한국영화 K콘텐츠가 세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7, 8편이 나온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는 영화인데 ‘오징어 게임’은 왜 영화가 아니냐”면서 “BIFAN의 시리즈 영화상 제정은 영화상을 신설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영화의 새로운 정의에 대한 대한민국 부천의 특별한 제언”이라고 자평했다.
BIFAN은 실제로 올해 영화제를 팬데믹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진화와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다.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시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부문이다. 영화·드라마·시리즈 등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정의를 새로 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질문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