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임시 부재중'인 스페인 라리가1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프리시즌 미국 투어 첫 경기에서 미국 프로 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에 6-0 대승을 거뒀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은 비자 문제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알 사드 SC에서 선수, 감독을 거치며 이란을 세 차례 방문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적생' 하피냐가 활약했다. 하피냐는 올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온 브라질 출신 윙어다. 안수 파티, 피에르 오바메양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된 하피냐는 전분 25분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19분 터진 오바메양의 골에 이은 두 번째 골. '원더골'이었다. 세트피스 상황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발리로 연결했다.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르사는 쓰리톱이 모두 골을 넣었다. 전반 41분 파티가 각각 한 골을 추가하며 바르사가 3-0으로 앞서갔다. 하피냐는 후반 1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되었다.
또 다른 이적생 프랑크 케시에의 활약도 좋았다. AC 밀란에서 자유 계약으로 합류한 케시에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직후 하프 스페이스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케시에는 전반 1분 강력한 마이애미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반 직후 프랭키 더 용과 교체되었다.
후반전도 바르사의 주도적인 흐름이었다. 교체 선수들이 골을 폭발시켰다. 파블로 가비, 멤피스 데파이, 우스만 뎀벨레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6-0으로 경기에 승리했다. 최근 영입을 확정 지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관중석에서 바르사의 경기를 지켜봤다.
바르사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열리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사비 감독의 언제 미국으로 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레반도프스키와 카림 벤제마의 '라리가 최강 공격수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