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0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를 3-0(6-3 7-6<7-4> 7-6<7-5>)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왕좌의 자리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우승 횟수를 10회로 늘렸다.
단일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0회 이상 우승한 건 마거릿 코트(호주오픈·11회) 라파엘 나달(프랑스오픈·14회)에 이어 조코비치가 역대 세 번째.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97만5000 호주달러(26억원)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2019년부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코로나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지난 대회 출전하지 못했다.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결승에 10회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치치파스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조코비치에게 무릎 꿇었다.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조코비치는 2,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갔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4-1까지 앞서던 상황이 4-4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치치파스의 범실과 연속 득점을 묶어 기세를 올렸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5-0까지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치치파스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이며 5-6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조코비치가 2시간 56분 만에 3-0 완승으로 호주오픈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