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2~23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3차전에서 128-102로 크게 이겼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0 우세, NBA 결승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동부 ‘2번 시드’ 보스턴은 홈에서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마이애미 원정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언드래프트(미지명) 출신 게이브 빈센트와 던컨 로빈슨이었다. 두 선수는 3차전에서 무려 16개의 3점 슛 중 11개를 성공시키며 보스턴의 수비를 허물었다. 빈센트(29득점)와 로빈슨(22득점)이 합작한 점수는 무려 51점이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기록 전문 매체 스탯뮤즈는 보스턴의 ‘원투 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의 기록을 조명했다. 테이텀과 브라운은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으로, 올 시즌 각각 NBA ALL 퍼스트 팀·세컨드 팀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3차전에선 단 26득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두 선수가 던진 14개의 3점 슛 중, 단 1개만 림을 통과했다.
특히 ‘에이스’ 테이텀의 이번 시리즈 부진이 뼈아프다. 테이텀은 콘퍼런스 결승 3경기 동안 승부처인 4쿼터에 여전히 야투 성공 0회에 머물렀다. 3차전에선 이미 승부가 기울어 4쿼터를 뛰지 않았으나, 앞선 1~2차전 승부처에서 침묵을 지켰다.
한편 마이애미의 이번 PO 콘셉트는 ‘하위 시드의 반란’이다. 이미 1회전에서 전체 승률 7할(0.707)에 빛나는 밀워키 벅스를 4-1로 격파했다. 2회전에서도 5번 시드 뉴욕을 4-2로 제압하며 콘퍼런스 결승에 안착했다. 마이애미는 2번 시드 보스턴도 벼랑 끝까지 내몰며 3년 만에 NBA 결승 진출 기회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과거 ‘빅3(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와 함께한 2013년 이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2020년엔 로스엔젤레스(LA) 레이커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