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KIA가 0-6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한 황대인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이영재 구심의 콜은 스트라이크. 공 1개 정도 몸쪽으로 더 붙었다. 볼에 가까웠다.
황대인은 그자리에서 배트를 지면에 떨궜다. 내리찍은 건 아니다. 이후 볼 판정에 무언의 항의를 했다.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혼잣말을 했다.
이영재 구심은 황대인의 어깨를 살짝 두들기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것을 권했다. 황대인은 배트를 줍지 않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영재 심판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듣고도 무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멈추지 않았다. 결국 퇴장 콜이 나왔다.
김종국 KIA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섰고, 관련 상황에 대해 심판과 얘기를 나눴다. 황대인에게 심판을 기만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결국 긴 실랑이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KIA는 4회 말 수비 때 1루수를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선수 퇴장은 올 시즌 5번째다. 앞선 4번은 헤드샷 관련 퇴장이었다.
한편 한화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은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박정현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