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34)가 휴식기를 갖는다. 사령탑은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봤다.
키움은 7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요키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한 차례씩 휴식을 줄 계획을 실행했다. 빈자리는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선다.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선 장재영이 다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요키시는 휴식을 앞두고 고전했다. 6일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 딘에게 장타 2개를 맞았고, 4회와 5회 위기에선 오지환에게만 2타점 중전 적시타 2개를 허용했다.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09에 이른다. 지난 시즌까지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71, 피안타율 0.244를 기록한 리그 대표 투수가 평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진단한 문제는 결국 기본이다. 제구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구종 선택보다 로케이션이 문제라는 것. 구속 저하는 크지 않지만, 피안타가 크게 늘어난 건 다른 이유가 없다고 본다.
홍원기 감독은 “이제 KBO리그 5년 차 투수다. 상대 전력 분석도 거의 다 이뤄졌다.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땅볼 유도형’ 투수가 정타를 많이 맞고 있다. 문제점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일단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선발 야구’로 버티고 있다. 타선의 공격력은 이전보다 떨어졌고, 불펜진도 2022시즌만큼 견고하지 않다. 안우진에 이어 요키시까지 휴식을 주는 이유다.
잘 던지고 있는 안우진과 달리 요키시는 이 휴식기를 쇄신하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KBO리그를 거쳐간 '장수 외인' 다수가 5년 차에 고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