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연이은 방출 소식이다. 첼시는 공식적으로 5명의 선수와 결별하며 강도 높은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최대 13명과 결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준비 중이다”며 “이번 여름 최대 13명의 선수에 대한 제의를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 “맨유는 매각을 통해 이적시장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며 “구단의 목표는 최대 1억 파운드(약 1660억원)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골키퍼·미드필더·공격수 영입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시즌 내내 골머리를 썩인 포지션은 골키퍼다. 고비용·저효율의 다비드 데 헤아와 결별하고 새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안드레 오나나(인터 밀란)·디오고 코스타(FC 포르투) 등과 연결됐다.
하지만 막대한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많은 이적료가 필요하다. 앞서 한 포르투갈 현지 매체는 “포르투는 코스타의 이적료로 최소 방출 조항인 6400만 파운드(약 1070억원)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확보에 나선 맨유는 제이든 산초·해리 매과이어·앙토니 마르시알·스콧 맥토미니에 대한 제의에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이외 딘 헨더슨·프레드·도니 판 더 빅·안토니 엘랑가·알렉스 텔레스·에릭 바이·브랜든 윌리엄스·한니발 메브리도 판매 대상이다.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1군 선수는 39명. 이 중 임대가 끝나 팀을 떠난 선수들을 제외해도 35명이다.
눈길을 끄는 건 산초·매과이어·마르시알이 방출 명단에 포함된 점이다. 세 선수 모두 맨유가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들이지만, 최근 활약상이 저조해 결국 팀에서 쫓겨나는 모양새다. 앞서 구단이 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투자했던 금액은 무려 2억 3200만 파운드(약 33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