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에인절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존 그레이의 시속 154㎞/h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높은 공을 마치 어퍼컷 스윙을 하듯 걷어 올린 탓에 헬멧이 벗겨지기도 했다. 기술적인 타격으로 힘을 실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42호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재가동 한 홈런이다. 오타니는 8월 첫 11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치며 맷 올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홈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가 40홈런에 머무는 동안 올슨은 42호포를 쏘아 올리며 달아났다.
이제 추격자가 된 오타니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3경기 만에 홈런 1개를 더 추가하며 43개를 기록 중인 올슨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날(17일) 뉴욕 양키스전에 나선 올슨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8월 들어서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타율도 종전 0.302에서 0.306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