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선배님 같은 몇몇 훌륭하고 뛰어난 분들이 만들었던 한류가 이제 무척 많은 분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K콘텐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배우 황보라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K콘텐츠의 전망을 이처럼 무척 밝게 점쳤다. 데뷔한 지 20여년. 정식 해외 진출도 하지 않은 자신과 같은 배우에게까지 한류의 영향력이 닿고 있다고 했다.
황보라는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에 참여한다. 황보라는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제목의 4세션에 팝아티스트 찰스장,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과 함께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이 세션은 예술과 문화-브랜드-기술의 접목 시대를 맞아 K아트 세계화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콜래보레이션 사례를 짚어보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황보라는 K콘텐츠의 최전선에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뿐 아니라 평소 미술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K파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23년 현재 K콘텐츠는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세계 곳곳 어느 하나 빠지는 곳 없이 K콘텐츠를 소비한다. 세계 190여개국에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에 따르면 190여개국 2억 3000만 가구 가운데 60%가 K콘텐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면적이지만 제 경우가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해외에 나갔을 때 저를 알아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본도 그렇고 얼마 전 괌에 갔을 때도 현지인들이 저를 ‘일타 스캔들 단지 엄마’라고 부르더라고요. 사실 제가 해외 진출을 한 배우도 아니잖아요. OTT, 유튜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세계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예능을 보고 계시다는 걸 체감했죠.”
황보라는 이막강한 K콘텐츠의 힘을 찾을 수 있는 예시로 자신을 들었다. 지난 20여년 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는데 요즘처럼 해외에서 유명세를 치렀던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해외에 나갔을 때 현지인들이 나를 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황보라는 이 같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단기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까지 한류와 K콘텐츠는 계속해서 발전해왔고, 그 저변 역시 서서히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그것은 그만큼 한류의 기반이 단단하게 다져졌다는 뜻이라는 게 황보라의 설명이다. 대중문화콘텐츠에서 시작된 ‘K열풍’이 점차 다른 문화적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저는 앞으로 K콘텐츠의 분야가 더욱 확장되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 조용필 선배님을 비롯한 몇몇 뛰어난 가수들이 일본에 진출하고, ‘대장금’이나 ‘올드보이’ 같은 작품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게 현재까지 이른 것이잖아요. 이제는 한국의 대중문화뿐 아니라 한국 음식, 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한국의 명승지를 외국 분들이 궁금해해요. 그런 궁금증이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황보라는 이것이 “세계인들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한국을 만나지 않고 한국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사례”라고 짚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K콘텐츠의 미래 가능성 역시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론 과제는 있다. K콘텐츠 발전이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공통적 인식을 갖고 K콘텐츠의 발전이 누구 하나의 이익이 아닌 국가 브랜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이해를 공유하는 것이다. 또 K콘텐츠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SNS 등 개인 미디어를 통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실 검증 등도 필요하다고 황보라는 강조했다.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2023 K포럼’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K’라는 브랜드 아래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다양한 K컬처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포럼에서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3 K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K컬처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