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올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클리블랜드는 포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4이닝(10피안타 7실점)을 소화하는 졸전 끝에 6-20으로 완패했다.
이날 지올리토의 9실점이 눈길을 끈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통계 사이트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무려 124년 만에 '같은 시즌 세 팀에서 선발 등판해 8실점'한 선수가 됐다. 앞서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7월 19일 뉴욕 메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8실점했고 지난 3일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9실점했다. 이어 미네소타전 졸전까지 더해지면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1899년 빌 메이지다. 메이지는 당시 루이빌 커늘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세너터스를 옮겨 다니면서 '대량 실점'했다. 그해 메이지의 성적은 7승 16패 평균자책점 6.15였다.
지올리토의 시즌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4.88이다.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지난 7월 말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를 이끌 '구원군'으로 기대가 컸지만,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최근 웨이버로 공시, 클리블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적이 성사된 것도 흔치 않은데 옮겨 다니는 팀마다 대량 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지올리토의 MLB 통산 성적은 60승 59패 평균자책점 4.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