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그는 선제골을 넣은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어시스트 1개까지 적립하며 팀이 값진 승점 1을 얻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달 7일 첼시전(1-4 패)을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진 토트넘은 12월 첫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토트넘이 웃었다. 주인공은 손흥민.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받아 상대 수비수와 스피드 싸움에서 이긴 손흥민은 볼을 빠르게 몰고 내달려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속도를 붙인 그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출렁였다.
기쁨도 잠시. 불과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페널티 박스로 붙인 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뻗었는데, 공이 다리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맨시티는 전반 31분 역전에 성공했다. 제레미 도쿠, 알바레스, 필 포든이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유기적인 패스로 득점을 합작했다.
이후 토트넘과 맨시티는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전반에는 추가로 득점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브리안 힐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변화를 준 토트넘은 후반 24분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하프 라인에서 볼을 끊어 낸 토트넘은 곧장 전방으로 연결, 손흥민 역시 원터치 패스로 이어갔다. 볼을 받은 지오반니 로 셀소는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2호 도움.
끝까지 치열했다. 맨시티는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가 골 맛을 보며 달아났지만, 토트넘은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후반 45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헤더 골을 기록,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