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베테랑 외야수 호르헤 솔러(32)가 샌프란시스코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슬러시의 공신력을 고려하면 솔러의 샌프란시스코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쿠바 출신 솔러는 메이저리그(MLB) 통산(10년) 170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다. 삼진이 적지 않은데 그만큼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뛴 2019년에는 타율 0.265 48홈런 117타점으로 맹활약,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반과 허리 부상 탓에 2022년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37경기에서 홈런 36개를 쏘아올려 화려하게 재기했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512)을 합한 OPS가 0.853.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즌 뒤 선수 옵션을 거절, 자유계약선수(FA)로 새 소속팀을 찾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지난해 팀 홈런은 174개. MLB 30개 팀 중 19위로 중하위권이었다. 최근 두 시즌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가 각각 1명(작 피더슨, 윌머 플로레스)씩에 그쳤다.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KBO리그 MVP 출신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다만 이정후는 장타보다 정확도가 강점인 타자여서 거포 수혈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맷 채프먼을 비롯한 강타자들과 링크됐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은 솔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