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앞서 최민식은 김고은을 향해 “‘파묘’의 손흥민이자 메시”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낸 바 있다.
이날 김고은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큰 칭찬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인터뷰, 무대인사 등에서 크게 이야기해줘 너무 감사하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최민식 선배님은 (‘파묘’의) 히딩크”라고 준비된 멘트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은 “정말 진심이다. 선배님이 현장에 있으면 기둥 같은 느낌이 있다. 소란스럽지 않게 중심을 딱 잡아준다”며 “그렇다고 해서 선배님이 너무 진지하게 있는다거나 그렇지도 않다. 분위기가 한 톤 올라가는 느낌이다.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인데 현장까지 무거웠으면 에너지가 안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에너지를 올려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줬다. 선배님 덕분에 어느 면으로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뭐 하나 하고 오면 박수치면서 ‘돗자리 까는 거 아냐?’라는 이야기를 매번 해줬다.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현장에서 갸우뚱하는 사람 없이 온전히 믿고 바라봐줬다. 내 스스로가 갸우뚱하고 있을 때 응원에 찬 이야기를 해주니 거기에 힘을 받아 다음에 더 확실하게 표현하려 하는 게 있었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는 게 후배 입장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이 있었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