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펼쳐지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가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당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투타 겸업 속에 MLB 최고 슈퍼 스타로 발돋움했다. 6년 계약 기간이 끝난 오타니는 MLB 구단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고, 막판 고심 끝에 LA 다저스로 이적을 결심했다.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352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타니는 이날 오른손 신예 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쌍포를 형성한 마이크 트라웃과도 만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트라웃은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최근 출장한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특히 4일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친 3루타의 타구 속도는 무려 188km(117마일·트랙맨 기준)였다. 여러 차례 날린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 118마일(190km)에 버금가는 타구였다. 정규시즌 개막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을 고려하면 188km도 엄청난 속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비거리 129m, 타구 각도 15도의 경이로운 타구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