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일격'을 당한 건 블레이크 트레이넨(36·LA 다저스)이었다. 트레이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다저스 세 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를 밟았다. 문제의 장면은 1사 후 연출됐다. 트레이넨이 샘 허프의 투수 강습 타구를 피하지 못하고 가슴 부위를 직격당한 것이다. 트레이넨은 가격 직후 마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넨이 오른 갈비뼈 타박상으로 경기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낙관적이지만 트레이넨은 부상의 심각성을 판단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포함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넨은 빅리그에서 9년을 뛴 베테랑 불펜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36승 31패 79세이브 평균자책점 2.8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뛴 2018년에는 38세이브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 11월 어른 어깨 수술을 받아 2023년 결장했는데 올해 시범경기(4경기,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서 순항,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향후 등판에 물음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