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잉글랜드 언론과 팬들을 홀렸다. 1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세간의 찬사를 끌어냈다.
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한 손흥민은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EPL 24경기에 나선 그는 14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10-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공격 본능을 한껏 뽐냈다. 제임스 매디슨의 득점으로 리드를 쥔 후반 8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사실상 승세가 기울었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불과 3분 뒤, 손흥민은 순간 속도를 높여 볼을 몰고 페널티 박스에 진입해 뒤이어 들어오던 티모 베르너에게 컷백을 건네 득점을 도왔다.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매체 90MIN은 “올리 왓킨스와 스트라이커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최고 평점인 9를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 런던 역시 “그는 전방에서 계속해서 팀을 위해 전력 질주했다.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위해 베르너에게 패스를 건넸다”며 “진짜 주장의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풋볼 런던 역시 9점을 건넸다.
각종 축구 통계 매체의 평점에서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는 9.4점, 소파스코어는 9.1점을 부여했다.
팬들의 지지도 열렬했다. EPL 사무국에서 진행하는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팬 83.4%가 손흥민에게 표를 던졌다. 매디슨(7.3%) 페드로 포로(2.7%) 등 동료들을 가뿐히 제쳤다. 이번이 시즌 10번째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