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4회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데니 례예스의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오스틴 딘은 레예스의 시속 133km 커터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둘 다 시범경기 2호 홈런으로, 홈런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김현수는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오지환과 오스틴, 김현수에게 장타력을 기대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전체적으로 장타력이 나오면서 좀 더 공격적인 야구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반겼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지강이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 2개, 탈삼진은 3개였다. 전날(11일) 경기에선 대부분의 불펜 투수가 하나씩의 볼넷을 내줬으나, 이날 경기에선 다른 모습이었다. 김유영(1과 3분의 1이닝) 윤호솔(1이닝) 박명근(1이닝) 유영찬(1이닝) 등이 무4사구 무실점 투구를 했다. 백승현이 불펜 중 유일하게 볼넷을 내줬으나 2탈삼진 포함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6선발 후보인 이지강이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새로운 승리조 후보인 김유영과 윤호솔이 좋은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나머지 시범경기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새로운 필승조인 백승현-박명근-유영찬이 마운드에서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준다"고 덧븥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