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역시 몸값 500만 유로(72억원)가 떨어졌다. 그의 시장 가치는 현재 5500만 유로(800억원)로 평가된다. 여전히 높은 몸값을 자랑하지만, 최근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하락 원인으로 여겨진다.
물론 시장 가치 하락의 배경에는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 나이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된다. 하지만 뮌헨 선수단의 몸값 급락은 비단 선수만의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몸값 변동 폭이 큰 구단이다. 무려 선수단 전체 가치가 4700만 유로(683억원) 하락,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시장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팀 성적 부진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앞서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올 시즌 이례적으로 정상 등극이 어려워졌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뮌헨(승점 60)은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73)에 13점 뒤져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한 실정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완패 후 ‘이번 패배로 우승 경쟁이 끝났냐’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의 물음에 “그렇다. 물론이다. 이것은 분명하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우리가 몇 점이나 뒤졌는가? 13점?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고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분명 현 상황을 고려하면, 도마 위에 오른 투헬 감독의 지도력이 선수단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