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기복 있는 플레이 탓에 PSG 내부에서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현실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으나, 어쨌든 현지에서 방출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건 반가운 일은 아니다.
프랑스 알레파리는 15일(한국시간) “PSG 구단 내부적으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엔 그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며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일관성 없이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실제 이강인은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력을 선보일 때도 있고, 때로는 유령 같은 존재감으로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며 “지난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16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비티냐의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하고, 크로스바에 맞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슈팅을 돕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현지 매체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올여름 방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PSG 내부적으로 이강인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만큼 올여름 방출 선택지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의 최근 경기력을 아쉬워하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했다.
만약 이강인이 올여름 팀을 떠나면 PSG 이적 후 불과 한 시즌 만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영입 과정에서 나폴리가 이강인 등 PSG 선수 일부를 딜에 포함시킬 거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엔 프랑스 매체에서 이강인의 방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4년이나 더 남은 상황인 데다, 이강인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건 사실이나 적어도 한 시즌 만에 방출될 정도의 부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마케팅 관점에서도 이강인의 방출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는 분석도 더했다.
알레파리는 “방출 외에 또 다른 옵션은 이강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일 수 있다. 이강인이 매 경기 잘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끔찍한 정도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마케팅 관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방출은 더욱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떠난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 이강인 같은 자산을 잃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