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캘빈 포처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툭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겼다. 절묘한 타격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출전한 8경기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데뷔 뒤 16경기 연속 1번 타자로만 나선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3번은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석(2017번)을 소화했던 타순이다.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에서는 범타로 침묵했다. 1회는 삼진을 당했고, 3회는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점 기회에서 나선 6회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샌프란시스코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 불씨를 살리는 출루를 해냈다.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 포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