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문보경이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을 매 타석 완벽 공략하더니 결국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3-3으로 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날렸다. 문보경은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 볼을 고르더니 5~7구 연속 파울을 쳐냈다. 이어 8구 볼을 골라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가더니 9구째 시속 133.9km 슬라이더를 시원하게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28.1m의 대형 홈런이다. 문보경이 시즌 3호 홈런이다.
문보경은 이날 매 타석 롯데 선발 이인복을 괴롭혔다. 0-2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리면서 2-2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속 오지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LG는 이후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3회 2사 2루에서 이인복에게 동점 2루타를 뽑았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회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문보경의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