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와 창원 LG 사령탑은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KT와 LG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앞서 LG가 2승 1패를 기록,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만약 KT가 이길 경우, 양 팀은 24일 창원체육관 열릴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 주인을 가린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부딪히고, 지지 말라고 했다. 다만 냉정을 찾으라고 했다. 우리가 거기서 밀리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같이 부딪히고 이겨내야 한다”며 “분위기 싸움, 기 싸움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파울이 좀 일어나도 그 부분에서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이스’ 허훈은 허벅지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송영진 감독은 “안 좋긴 한데 괜찮다. 문제가 있다.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미팅을 했는데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예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윤기가 지난 3차전에서 부진했다. 송영진 감독은 “전체적으로 2차전과 비교해 조금은 느슨해진 감은 있다. 정신 무장이 더 돼야 한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1차전 빼놓고 2, 3차전이 홍석이뿐만 아니라 잘 안돼서 70점대 게임을 하고 있다. 마레이에게 파생되는 슈팅 등을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해달라고 했다. KT도 수비가 좋아서 얼리 오펜스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편하게 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6강 PO를 치르고 왔지만, 2주 넘게 쉰 LG가 체력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은 “KT도 로테이션 폭이 넓고 4차전에서 끝났다. 선수들이 이틀이면 리커버리가 된다. 체력적인 문제보다 3차전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안 갔다”고 짚었다.
윤원상이 지난 3차전 버저비터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현 감독은 “원상이에게 미안한 게 많다. (유)기상이를 선발로 쓰면서 많이 못 썼다. 많이 준비하고 있는 친구다. 돌아왔다기보다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