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1일 "제10대 감독으로 김태형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김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했다.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김 코치는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11년까지 두산의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뛰어난 리드와 영리한 플레이로 1995년과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1998~2000년까지 3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아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바 있다.
두산은 김 신임 감독이 오랫 동안 팀에 몸 담아 내부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선임 배경으로 꼽았다. 더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로 '허슬두'로 대변되는 팀 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영광스런 자리를 맡겨 준 구단에 감사한다.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끈질기고 응집력 있는 두산베어스 본래의 색깔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일수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송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6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올 시즌 59승1무68패 승률 0.46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