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재검사를 받고 팀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7일(한국시간) "김광현이 연고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그는 8일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김광현은 곧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팔을 쓰는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 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은 2010년에도 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지난겨울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김광현의 병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광현은 현지 병원에서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은 뒤 퇴원했다.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는 게 실트 감독의 전언이었다. 퇴원 후 김광현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혈액 희석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이 출혈이나 타박상을 입지 않도록 훈련 환경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8일 재검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김광현은 바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광현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시점은 지난 선발 등판 직후인 3일로 소급 적용됐다. 이르면 12일부터 시작하는 신시내티와의 3연전 중에 등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