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대표이사 사임한 키움, 12월 초 감독 선임도 어렵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30 06:00

배중현 기자
 
키움의 감독 선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한 달 정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키움은 시즌이 끝난 뒤 신임 감독 리스트업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8일 손혁 감독이 사퇴한 뒤 키움은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패배로 시즌 일정이 마무리됐고, 차기 감독 인선에 들어갔다. 후보군 5명과 최종 면접을 끝내 구단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듯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키움의 하송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말 취임한 하송 전 대표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다. 구단 내 파워가 막강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다. 대표이사가 공석이 돼 신임 감독 선임 업무도 멈췄다.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건가"라는 질문에 김치현 키움 단장은 "그럴 것 같다. (신임) 사장님이 선임된 후 (감독도)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내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건 이미 물 건너갔다. 12월 초도 어렵다. 키움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일단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 김치현 단장은 "이사회를 소집하려면 2주 전 통보해야 한다. 아직은 (이사회 날짜가) 잡혔다는 얘길 못 들었다. 3~4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돼도 감독 선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건 아니다. 어떤 사장이 오느냐에 따라서 신임 감독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외국인 감독(카를로스 수베로)을 선임한 한화가 딱 그랬다. 당초 국내 감독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1일 박찬혁 대표이사가 팀을 맡은 뒤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김치현 단장은 "지금은 약간 (5명의 후보가 최종 면접을 본 게) 무의미해질 수 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감독 후보를 물색해서 면접을 진행하는 단계로 회귀할 여지도 충분하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감독 선임이 더디게 진행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제한될 전망이다. 키움은 베테랑 불펜 김상수가 팀 내 유일한 FA 자원으로 A 등급을 받았다. 통산 97홀드를 기록한 주축 불펜. 하지만 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김치현 단장은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상의해서 계약을 진행하고 싶다. 트레이드나 FA나 선수를 데려왔는데 감독님과 뜻이 맞지 않으면 난감할 수 있다"며 "올해는 돈을 정말 잘 써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줄었다. 면밀하게 (FA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일단 두 가지에 집중한다. 외국인 선수 구성과 메이저리그 진출(MLB)을 노리는 김하성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다. 에디슨 러셀, 제이크 브리검의 보류권을 포기한 키움은 현재 에릭 요키시 재계약에 주력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면 재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큰 무리 없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김하성은 12월 내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치현 단장은 "김하성의 거취에 따라서 선수단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이 없는 상태로 11월을 마무리한다. 신임 감독 선임이 장기전으로 넘어간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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