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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선홍 감독이었을까…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 과정,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밝혔다(종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56)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만 지휘한다.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맡을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현재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지만, 전력강화위는 앞선 세 차례 회의를 거쳐 황 감독을 임시 감독 1순위 후보로 두고 지난 25일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선홍 감독도 고심 끝에 다음 달 A매치 2경기를 이끌기로 수락하면서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다음 달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다.정해성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결국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임시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이어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종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어제(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결국 오늘 3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황 감독의 수락 소식을 들었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우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연전까지만 A대표팀을 지휘한다. 내달 11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겸해 취임 소감을 밝히고, 18일 대표팀 첫 소집 이후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이끈다. 태국 원정을 끝으로 황선홍 감독의 임시 감독직은 그대로 마무리된다. 이후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 예정된 올림픽 대표팀의 중동 원정 평가전은 황 감독을 제외한 다른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이 지휘할 예정이다.정해성 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위원들은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내달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만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서는데,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선 1, 2차 회의를 거치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이 거듭 바뀐 것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직접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1차 회의에선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 관점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둿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이어 정해성 위원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3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황선홍 감독 체제로 3월 월드컵 예선 급한 불을 끈 만큼 전력강화위는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스로 데드라인으로 정한 5월 초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정식 감독을 물색하고 논의하겠다는 게 전력강화위의 구상이다.정 위원장은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해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께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지난 3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한 황선홍 감독은 선수 은퇴 후엔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연변 푸더(중국),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U-23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지난해엔 항저우 아시안게임(1년 연기)에 나서는 U-24 대표팀과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전력강화위가 높은 점수를 준 것처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실을 맺었다. 황선홍호는 결승 한일전을 포함해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 감독은 이제 오롯이 파리 올림픽만 바라보며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중이었다.실제 황선홍호는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참가해 오는 4월 있을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FA의 임시 감독직 제안을 고심 끝에 수락하면서 3월엔 A대표팀을, 4월부터는 다시 올림픽 대표팀을 각각 이끌게 됐다.한편 KFA는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선임 1년도 채 안 돼 경질한 뒤, 정해성 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를 꾸려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왔다.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부터 이미 K리그 현직 감독들을 중심으로 한 차기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KFA 내부에서 흘러나온 데다, 전력강화위 1차 회의 결과조차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 운영과 국내 감독 선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구단에 계신 감독님이 선임된다면 구단을 직접 찾아가 요청할 것”이라며 K리그 현직 감독들의 선임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해 논란을 키웠다.결국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 등 팬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전력강화위는 1차 회의 사흘 만에 ‘3월 임시 감독 체제’로 방향을 틀었다. K리그 현직 감독이 후보군에 올랐던 건 정식 감독 선임까지 시간이 워낙 짧은 탓이었는데, KFA 내부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부임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후 2차 회의를 통해 KFA 소속이거나 소속팀이 없는 감독들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물색해 3명의 최종후보 중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두고 협의에 나섰고, 황 감독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면서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도 확정됐다.다음은 정해성 위원장 브리핑 및 일문일답. -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 경과보고.“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선임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오늘 회의까지 총 세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있었다. 21일 1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뒀다.24일 2차 회의에선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아직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지금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결국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위원들은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또한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A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전날(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오늘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의 수락 여부를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차 회의에서 황선홍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를 뽑은 이유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한편 감독과 협의한 3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선다.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팀을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한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제는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다.참고로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지난 세 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A대표팀은 코치진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어떤 논의를 거치는 것인지.“황선홍 감독과 소통에서, 황 감독에게 (해당 부분을) 일임해 부탁을 드렸다. 향후 저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주까지 국내 감독에 대해 비중을 두고 K리그 현직 감독도 후보군으로 꼽혔다. 이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시간이 더 주어졌다. 선임 기준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차 회의와 달랐던 점은 축구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의견이었다. K리그를 존중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급하게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1차 때 임시 감독으로 무게를 둔 것은 2경기에 국한된 지휘를 할 수 있는 감독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여러 가지 전체적인 축구 팬, 국민들의 정서를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임시 감독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황선홍 감독은 두 팀을 맡게 됐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부담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두 대표팀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할 경우 온전히 감독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질, 사퇴로 끝날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인지.“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만들어 내시면서,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대표팀을 모두 운영하는 것에 대해선, 중동 친선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양쪽을 다 소화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한 이유다. 황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황 감독에게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황 감독이 결국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물론 모든 것에 대해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 5월 초까지 선임하는 감독 후보군은 확장이 되나. 외국인 감독도 검토를 할 생각인지. K리그 반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5월에도 K리그 감독은 선임하기 어렵지 않나. 국내 최고의 감독들은 K리그에 다 있는데, 축구협회가 K리그 감독 중에서는 누구를 뽑지 못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데.“전력강화위에서는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렸던 8가지 중에서 기준점을 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준점 안에 보완할 점도 있다. 지금 축구협회에 이메일이나 여러 통로로 외국 감독들의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온 걸로 안다. 이를 조합해서 기준점을 잡고 거기에 대해 보완을 해서 새로운 회의 때는 거기에 대해서 논의할 것 같다.”- 임시 감독을 후보로 3명으로 했고,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했다. 후본들의 순위가 갈린 기준은 무엇이었나. 다른 후보 2명은 공개가 가능한지.“임시 감독에 중점을 둬서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도출을 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을 우선적으로 만나보고 그 다음에 2순위, 3순위로 시간을 가지면서 만나봐야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2, 3순위 감독을 말씀드리는 건 감독 선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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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인사도 못 했다" 우승 이끌고도 사실상 경질, 허망한 강철 감독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강철(52)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올 시즌 화성FC를 K3리그 정상으로 이끌고도, 정작 다음 시즌엔 동행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계속 팀을 이끌고 싶은 의지가 누구보다 컸지만, 그는 구단 결정에 의해 결국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실상 경질이다.화성 구단은 지난 14일 다음 시즌을 이끌 제6대 사령탑으로 주승진 전 수원 삼성코치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1월까지다. 화성 구단은 지난달 감독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주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선수들과 동행을 이어가고 싶었던 강철 감독 역시 지원서를 냈는데, 화성 구단의 선택은 우승을 이끈 강철 감독이 아닌, 주승진 신임 감독이었다.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기도 했다. 화성 구단은 강철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지난 2021시즌만 하더라도 K3리그 12위까지 추락한 팀이었다. 그러나 강철 감독 부임 이후 달라졌다. 12위였던 팀은 강철 감독 부임 1년 차 6위로, 2년 차인 올해는 우승으로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그런데도 화성 구단은 강철 감독을 내치고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석연찮은 이유가 그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 배경이기도 했다.강철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건, 감독 교체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K3·K4리그 시상식에서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됐다. 당시 강철 감독은 화성을 K3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올 한해 감독으로서 행복했다.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좋은 선물을 줬고 지도자상까지 받게 됐다. 내년에도 더 발전된 화성FC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포부 대신 한걸음 물러나 화성을 응원하겠다는 뉘앙스였다.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2년 동안 정말로 힘들게 우리 선수들과 여기까지 올라왔다. 그게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취는)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 그다지 좋은 상황인 아닌 것 같다. 윗분들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구단 특성상 매년 새로운 감독을 공개 모집하는 화성의 절차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승을 이끈 감독이 다음 시즌 거취를 확신하지 못하는 건 그 자체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다.우승이라는 팀 성적만이 아니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하나같이 강철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골키퍼 김진영은 “축구 선수로서 정체기가 있었는데, 강철 감독님을 만나 축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행복했다. 다시 축구의 불씨를 살려주신 강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미드필더 양준모도 “강철 감독님께서 신구조화를 잘 이뤄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감독님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고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행복하게 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감독님께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성적은 물론 선수단 내부의 두터운 신임까지. 강철 감독이 화성FC를 떠나야 하는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강철 감독은, 자신과 축구계의 우려대로 ‘좋은 상황이 아닌’ 결과와 마주했다. 지난 2년 간 팀을 잘 이끌었고, 선수들과 더 큰 목표도 품고 있었기에 강철 감독은 허망한 심경이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들과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 나눴다. 시즌 끝나고 휴가 중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결정이 나기 전에도 선수들이 어떻게 되시는 거냐고 전화로 많이 걱정했다. 베테랑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전화들도 많이 받았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했다.강 감독은 우승 이후에도 지원서를 제출할 만큼 계속 팀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그는 “선수들과 2년 동안 같이 고생을 했다. 밑에(하위권) 있던 팀을 선수들과 같이 잘 만들었다.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고 싶은 게 목표였다.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서 고생한 선수들과 같이 K리그2로 올라가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나아가 K리그1에도 올라가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2개 구단 정도 오퍼를 받았는데도 그걸 거절했다. 2년 동안 선수들과 같이 했던 것, 지난 2년이 나한테는 너무 중요하고 소중했기 때문이었다”며 “그래서 선수들과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하고 계획을 세웠다. 계속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팀을 이끌고 싶은 의지가 많았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다”며 씁쓸해했다.강철 감독은 특히 자신뿐만 아니라 남은 선수들의 거취마저 불투명하다는 소식에 가장 가슴 아파했다. 올 시즌 화성의 우승을 위해 고생한 강철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은 모두 지우고, 새 시즌 연속성 없이 완전히 새 판을 짜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지점이기도 하다.그는 “더 걱정스러운 건 구단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자꾸 배제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점이다.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베테랑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도 정말 중요하다. 노장 선수들을 제외하고 다른 팀에서 스카우트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 2년 동안 같이 고생해 우승까지 했다. 안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구단에선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배제시키려고 하는 것 같더라. 2년 동안 고생한 선수들도 상처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2년 동안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선수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어쨌든 내가 못 지켜준 것이지 않나.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강철 감독은 이미 시즌 중반부터 다음 시즌엔 더 동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7월 이기원 대표이사 선임이 기점이 됐다. 그는 다음 시즌 구상에서 일찌감치 자신이 배제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나 동행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크고 마음도 아프지만, 구단과 동행을 마치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하루 지나고 다 털어버렸다”고 잘라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강 감독은 “7월부터 모든 회의에서 배제를 당했다. 회의 한 번 들어간 적이 없다. 그나마 FC목포에 0-4로 지고 나서 다음 날 대표이사님이 선수들 ‘정신 교육’한다고 했을 때 한 번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엔 이런 상황을 누구한테 얘기하지 못했다. 결국 누워서 침뱉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땐 혼자 안고 갔다.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연임이) 돼도 문제였을 거다. 지난주 목요일에 새로운 감독 발표가 났는데, 구단으로부터 따로 통보를 받진 못했다. 그냥 하루 지나고 다 털어버렸다. 섭섭하고 그런 건 많이 없어졌다”고 했다.대신 자신을 배제한 채 다음 시즌에 대비한 구단의 행보에 대해선 쓴소리를 이어갔다. 강 감독은 “팀이 올바르게 가기를 바라고, 화성FC를 사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테스트 선수들을 테스트하거나 서류 면접할 때 감독을 배제하면 안 됐다. 다른 팀에서 스카우트할 때도 마찬가지”라며 “축구의 기본은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게 기본이다. 감독 선임도 안 된 상태에서 고생한 기존 선수들은 배제하고, 구단 자체적으로 입맛에 맞는 선수를 뽑아서 계약을 하는 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철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직접 지원서를 내고 감독직까지 수락한 주승진 감독의 결정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강철 감독과 주승진 신임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시절 각각 수석코치와 선수로서 사제의 연을 맺은 관계이기도 하다. 강 감독은 “그래도 2년 간 몸 담았던 구단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할 건 없다. 그저 조금 더 발전된,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라면서도 “다만 축구인으로서 아쉬운 건, 물론 주승진 감독이 팀을 맡고 싶은 건 이해를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존중을 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상황은 (주)승진이도, 구단도 욕먹는 상황이다. 그걸 잘 판단해서 결정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진 않았나 생각한다. 아쉬운 게 많다”고 말했다.이처럼 여러 모로 안타깝고, 또 이해가 안 되는 상황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을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크지만, 적어도 화성FC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강철 감독은 “2년 동안 쉼 없이 고생했으니 일단은 좀 쉬면서 팀도 좀 알아보고, 영국 등 유럽에서 경기도 좀 볼 생각”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오퍼를 받은 건 없다. 다른 팀에서 오퍼가 오면 K3리그든 K리그2든, K리그1이든 도전할 것이다. 이기거나 우승하면 느끼는 희열을 또 한 번 현장에서 느끼고 싶다”고 했다.이어 강철 감독은 “선수들한테 항상 얘기했던 첫 번째는 ‘운동장에선 너희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었다. 그라운드 위에선 주인공이 실수해도 숨을 데가 없다. 그래서 이왕 하는 거, 자신 있게 하라고 한다”며 “전술적으로는 다들 수비 축구라고 하지만, 수비를 일단 단단히 하는 게 기본이라고 본다. 조금씩 틀만 잡아주고 선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맡기는 편이다. 운동장에서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2.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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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강등된 수원, 여전히 어수선한 연말

창단 첫 강등이 결정된 수원 삼성에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2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최하위인 12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현재 수원 삼성 구단의 이준 대표이사, 오동석 단장의 사임 건과 관련해 모기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선수단에는 15명의 재계약 대상자가 있다. 안병준·한석종·한호강·고명석·박대원·김태환 등 1군의 주요 선수들을 포함해 시즌 중 전역한 권창훈도 재계약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2일 “면밀히 (재계약 대상자를) 추리고 있고,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와 계약 상황이 명확히 나온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거취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위에서 결재도 받아야 하고, 절차들이 진행 중이다. 계속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말을 아꼈다. 수원 구단은 강등으로 인해 들끓고 있는 서포터스 ‘민심’도 가라앉혀야 한다. 현재로선 이조차 간단해 보이진 않는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원에 올 시즌 파행적인 운영 및 강등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흘 뒤에 구단은 서포터스 측에 “대표이사와 단장은 현재 사퇴 의사를 그룹에 전달했으며, 구단 재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면서 “대략적인 결론이 결정된 후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하려고 한다. 프렌테 트리콜로에서 요청한 간담회는 신임 집행부가 선임되고, 축구단 재건계획이 수립된 이후 참석을 원하는 분 모두 모여서 진행했으면 한다”라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프렌테 트리콜로 측은 “재건 계획이 수립된 이후는 시기적으로 늦으니, 대표이사 및 단장의 거취가 정해진 후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재요청한다”라고 답했다. 수원 구단은 빠른 시간 안에 2부 강등 분위기를 수습하고 구단 내부를 재정비하면서 성난 서포터스의 불길도 잡아야 하는 삼중고에 처해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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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이영애, 지휘자로 파격 변신.. 첫방 4.2%

배우 이영애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가 막을 열었다.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6.0%를 기록했다. 또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3%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마에스트라’ 1회에서는 관행에 젖은 오케스트라를 바꾸려는 차세음(이영애)과 독단적 행위를 거부하는 단원들의 충돌이 흥미로운 긴장감을 선사했다.세계적인 마에스트라 차세음의 첫 등장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완벽한 공연을 위해서라면 총구를 겨눠서라도 술에 찌든 악장을 일으키는 차세음의 독한 성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그런 차세음의 다음 행선지는 한국의 삼류 오케스트라인 더 한강필. 입국하자마자 오케스트라 연습실로 직행한 차세음에게 단원들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새 지휘자를 향한 거부감을 표했다. 동의 없이 통보로 선임된 새 지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무언의 의사인 것.하지만 차세음은 단결된 단원들의 뜻보다는 미흡한 연주 실력에 관심을 두고 연주자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 한결 나아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차세음은 악장 교체라는 초강수로 더 한강필을 또 한 번 뒤집었다. 바이올린 스승이자 현 악장의 손가락에 문제가 있음을 눈치챈 차세음이 실력이 출중한 신입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나(황보름별 )를 악장으로 임명했기 때문. 지휘자 선임도, 악장 교체도 일방적으로 행한 것에 분노한 단원들은 보이콧을 단행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어 갔다. 급기야 단원들은 문을 잠그고 부지휘자와 연습을 하는 극악의 상황까지 만들었다. 차세음은 굳게 닫힌 문을 소화전으로 깨부숴 열었고 이와 동시에 차세음과 단원들의 쌓인 갈등도 폭발했다. 단원들의 거센 반발이 일자 차세음은 어느 것보다 실력을 우선시하는 자신의 신념을 밝히고 도태돼 가는 오케스트라의 현 실태를 꼬집으며 독설을 내뱉었다. 느슨해진 오케스트라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차세음의 일침은 단원들의 말 문을 막았을 뿐 아니라 “나랑 싸우고 싶으면 음악으로 하는 겁니다”라며 자존심도 자극했다. 단원들은 더이상 반기를 들 수 없다고 판단하며 차세음에게 굴복했다. 그런가 하면 차세음의 비밀스러운 과거도 눈길을 끌었다. 20년 전 더 한강필의 공연을 앞두고 사라진 사건을 비롯해 떠오르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차세음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들어선 자신의 방에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은 그에게 어떠한 트라우마가 있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마에스트라’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 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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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새 캡틴' 됐다…위기의 팀 '반등' 이끌 리더 낙점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손흥민(31)이 토트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새 전환점을 맞이한 토트넘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 이후 두 번째다.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임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게 됐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EPL 골든부트(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EPL 통산 100골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각종 기록도 조명했다.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건 영광이다.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저와 제 가족들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아름다운 클럽의 주장이 된 건 내 인생의 영광스러운 일이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선임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현지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던 요리스, 그리고 부주장 해리 케인 모두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리스와 케인이 모두 팀을 떠나면 새 주장단 선임이 필요했는데, 현지에서 첫 손에 꼽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지난달 스퍼스웹은 ‘케인이 떠날 경우 새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선수 중 한 명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흥민 외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 주장단 선임도 급물살을 탔다. 특히 케인과 요리스는 2010년대 중반 이후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들이었던 데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실패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등 토트넘은 여러 모로 새 출발에 나서는 시점이다.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끌 선수로 손흥민이 낙점된 것이다.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 부주장단으로는 토트넘 3년차 로메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이 선임됐다. 베테랑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토트넘 경력이 짧은 20대 중반의 선수들에게 부주장 역할을 맡겨 팀 분위기를 크게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선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저 유명한 선수여서가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주장 선임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 새 주장이 된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에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372경기에서 145골을 넣으며 케인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큰 영향력과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로, 이번 주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선수가 EPL 구단의 주장 완장을 찬 건 2012~13시즌 QPR 주장으로 선임됐던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뛴 뒤 QPR로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 주장 선임 배경엔 손흥민과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팀 부진과 시즌 중 감독 경질 등이 맞물려 시즌 도중 주장직을 박탈당했다.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공식전이자 토트넘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3.08.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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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제8대 수원 감독의 각오 "도전 피할 생각 없다. 조금씩 변화해 나갈 것" [IS 화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제 8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병수(53)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김병수 감독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앞서 4일 수원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다음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참관했다. 당시엔 최성용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어 취임 관련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이 김병수 '수원' 감독의 공식적인 첫 행사인 셈이다.8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병수 감독은 먼저 "수원은 저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데 억지로 강요하지 않겠다. 대신 선수들이 볼을 갖고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부임 후 전술적인 구상에 대해선 "축구는 결국 그 팀의 선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부상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 전력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한편 김병수 감독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코칭스태프 부분에 대해선 "여러 후보와 접촉했지만, 당장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코치가 적합하다고 봤다"며 "주승진 스카우터를 수석 코치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오장은 코치, 주닝요 피지컬 코치 역시 훈련 연속성을 위해 유임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선임도 있다. 앞서 4년 간 구단 유스 피지컬 코치를 역임한 김주표 코치를 2군 및 피지컬 코치로 선임했다. 현재 15세 이하(U15) 골키퍼 코치를 수행 중인 신화용 코치 역시 1군 골키퍼 코치로 합류했다. 추가적으로 김태륭 분석관을 보강했다. 끝으로 기존 양상민 2군 코치는 스카우터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성용, 김대환 코치는 팀을 떠난다.한편 올 시즌 수원은 험난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리그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러 여전히 서포터스석 걸개는 뒤집혀 걸려있다. 구단을 비난하는 걸개만이 정 위치로 걸려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분노를 알고 있다. 위기의 수원은 반전 카드로 김병수 감독을 선택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08년 영남대 부임 뒤 춘계대학연맹전·추계대학연맹전·전국체육대회 등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주목받았다. 특히 FA컵에서도 8강·16강 진출하며 프로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17년 서울이랜드FC에서 본격적인 프로 무대를 밟은 김병수 감독은 이듬해 시즌 중 강원FC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김병수 감독은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템포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김병수 감독의 전술을 보고 '병수볼'이라는 칭호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2021년까지 강원을 이끌었으나, 파이널A 진출은 단 1회에 그쳤다.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약 2년 간 휴식기를 가졌다. 과연 위기의 명가 수원을, '병수볼'이 구원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마침 김병수 감독의 수원의 첫 상대는 위기의 명가 전북 현대다. 전북 역시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사퇴한 뒤 사령탑이 없는 상태다. 두 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 취임 소감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운 상태일 것. 우리는 우선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한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수원 부임 전에 경기 봤을때 어떤 점이 문제라고 느꼈는지제가 본 K리그는 어려운 리그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타이트한 구조다. 승패에 따른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된다고 봤다. 11경기에서 9골을 넣고, 18실점을 했다는 건 균형이 깨진 것이다. 변화를 모색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급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크게 변화를 준 들,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상황을 잘 이해해서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원FC에서의 모습처럼 당시 전술을 대입할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돼 있는지, 아니면 다른 색깔로 도전할 것인지수원은 저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많은 팬도 있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한다는건 미련한 생각이다. 물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하면 기회를 엿볼수 있으나, 지금은 선수들한테 어울리지 않는데 억지로 강요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전술적으로 크게 변화는 없겠지만, 스타일을 만드는데는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이 볼을 갖고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걸 배울수있다는 생각도 했다.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욕을 먹어도 성장할 수 있다면 가치 있지 않을까.- 구체적인 전술 구상이 있는지축구는 결국 그 팀에 선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 공격을 하겠다 수비를 하겠다는 개념보다는, 우리팀의 선수 구성을 맞춰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부상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경기 하기에 버겁다. 지금은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 중이다.- 1군 뿐만 아니라 팀에 전체적인 비전을 봐야할 거 같은데, 어떤 비전을 이루고 싶은지미안한 말이지만 거기까지 생각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스 시스템 발굴은 워낙 잘 진행되고 있다. 지금 해야할 일은 1군의 힘든 부분을 하루빨리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코치진 구성도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도 부임이기 때문에 과거 함께한 인물들을 섭외하기가 어려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치와 접촉을 했는데, 저도 선수를 파악 못하고 있고, 코치들도 파악 못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수비쪽에 힘을 보태줄 친구가 필요했다. 수원을 생각한다면 내부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 주승진 코치는 계속 조사를 했다. 힘든 부분은 맞지만, 다시 한번 부탁을 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오장은 코치도 마찬가지다. 다 나간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간을 절약하기엔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다. - 상견례 동안 어떤 얘기 나왔는지, 특별히 당부한 부분이 있는지잔소리하는걸 안 좋아한다. 한 두가지 얘기는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자"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분이 발생했을때 반대하는 세력-중간에 있는 세력-적극적으로 나아가려는 세력이 있는데, 본인이 선택하는 쪽이 결국 본인의 수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선택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건냈다. 이유는 우리가 정말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음얘기다. 중요한건 우리 팀원이 이기든 지든 함께 뭉쳐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그런 집단으로 우리가 성장해야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함께 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첫 훈련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회복 훈련 10분 정도만 진행했는데, 나쁘진 않았다. 큰 의미는 없었다고 본다. 선수들과 알아가는 정도의 훈련이었다. 오후에 훈련 진행하고 바로 시합을 치뤄야하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구단과 얘기 나눴는가우선 선수 보강을 하려며는 내부 선수 파악이 우선이다. 취약한 포지션이 어딘지 판단이 되면, 그쪽에 집중적으로 보강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단과 깊게 대화는 안했지만, (보강은)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임기가 내년 말까지다. 단기간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장기간의 목표는 있는지내년 이후의 내용은 크게 의미 없다고 본다. 당장 지금 위기를 이겨내지 않는다면 계약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 선수단에서 희망적인 부분이 있었는지아직은 그런 말씀 드리기 쉽지 않다. 이틀 안에 다 파악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래도 선수들이 반드시 해낼거라는 희망은 갖고 있다.- 이틀 뒤 전북 현대전은 어떻게 할 것인지아직 준비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말로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축구는 균형을 잘 잡아야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 어느쪽에 중점을 둘지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질된 감독을 다시 선임했다는 비판있는데사실은 사실이다. 비판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것이 아닌가. 한 번 실패했다고 그게 인생에서 낙오가 되는 것 아니다. 반대로 잘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없다. 중요한 건 제가 열심히해서 그런 비판들을 불식시키고, 제가 잘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 - 전북전 이후 강원FC전 인데 심정이 어떤지저는 아직 강원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강원은 좋고 나쁜 추억 있지만, 그래도 반가울거 같다. 사실 가게되면 다양한 얘기가 나오겠지만 평상심 잃지 않으려하고 있고, 단지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겠다.- 수원이 작년부터 패배가 많다보니, 축구적인 부분보다 패배 의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지기본적으로 일단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경기에 대해서 몰입할 거라 생각한다. 단번에 바뀌진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수 있다면 선수들이 경기에서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수원이 당장 기다릴 시간은 아니다. 대책이 있는가사실 제가 아는 상식 선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건 없다. 성과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 일단 분위기를 잘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결과에 집중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감 없이 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보고 있다.화성=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8 11:53
IT

정부·여당 KT 흔들기에 개미들만 나가떨어진다

KT의 차기 대표 경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김이 거세지면서 회사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절차를 거듭할 때마다 정부와 여당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불공정 경쟁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은 겉모습과 달리 주가 하락을 우려해 지분율을 축소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작년 11월 2일 10.63%에서 지난달 27일 8.53%로 뚝 떨어졌다. 약 548만주를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KT의 주가는 17%가량 떨어졌다.구현모 KT 대표가 지금껏 쌓은 탑이 조금씩 무너지는 모습이다. KT의 기업 가치는 구 대표가 취임한 2020년 3월 30일 이후 54% 이상 상승했다.지분율 변동 사유를 묻자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도 '단순 추가 처분'이라고만 명시했다.국민연금이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며 KT 대표 후보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등 주가를 흔든 파급력은 무시 못 할 수준이었다. 이에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뒤로는 주식을 정리했다고 지적하는 개미들이 적지 않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국민연금이 주가를 흔들었다" "KT는 사기업, 관치는 물러나라"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국민연금이 KT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이다. 연임이 확실시됐던 구현모 대표가 자진해 복수 후보 검토를 요청했는데도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3시간 만에 보도자료를 내서 이의를 제기했다. CEO(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튜어드십(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경영 관여)은 소유가 분산돼 지배구조 구성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영화한 공기업이나 금융사를 향한 발언이다.이에 KT는 지난달 9일 모든 절차를 백지화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28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등 4명의 후보를 공개했다. 구현모 대표는 외압을 견디지 못하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었는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박성중·김영식 의원은 이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KT 차기 대표 경선이 전·현직 임원으로만 꾸린 '그들만의 리그'라고 못을 박았다. 같은 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새로운 대표를 맞이하기 위한 최종 관문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다. 외풍에 맞서 7일 최후의 후보 1인을 발표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국민연금은 주식 대량 매도로 KT 지분율이 10%대에서 8%대로 낮아지며 2대 주주 현대자동차와의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줄었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 표 싸움 기준인 주주명부 폐쇄일 2022년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이기 때문이다. KT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2·3대 주주 현대차와 신한은행 지분율은 각각 7%대, 5%대이지만, KT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라 반대 입장을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악의 시나리오로 후보 4인이 동반 사퇴해도 주총은 열린다. 대부분 회사가 정관에서 결산 종료일로부터 3개월 안에 개최하도록 정하고 있어서다. 대표 선임도 안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우여곡절 끝에 신임 대표가 선임되더라도 정부와 여당의 흔들기로 추락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현모 대표의 연임 포기와 새로운 CEO 후보에 대한 정치권의 언급,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 등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KT의 주가는 부진하다"며 "내외부적으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루빨리 대표가 선임돼 KT가 안정되길 바라는 주주들은 애가 탄다. 주총에 참석할 예정인 한 주주는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여러 성장사업으로 매출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7 07:00
배구

[IS 인천]'데뷔전' 앞둔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퍼포먼스·리더십·인간관계 모두 좋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홈 코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석상에 섰다. 23일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만큼 사태가 커졌다. 국내 지도자 선임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라운드 진입 뒤 크게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1위까지 탈환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사령탑 선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우승 호기를 맞이했다.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고, '명장' 반열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도 사제 인연이 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의 V리그행을 반겼다. 이날(23일) 삼산월드체육관엔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나의 여덟 번째 팀이다. 새로운 세계(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V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다. 정규리그는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애써 자신의 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 배구 가치관을 강요해)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행이 최근 은퇴를 두고 고민 중인 김연경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간 관계도 좋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최근 GS칼텍스전(19일)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다. 소문은 믿지 않은 편"이라며 김연경의 은퇴설에 말을 아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다. 전날(22일)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안에 이기면 승점 69를 기록,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와 1위 굳히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18:38
프로축구

[오피셜] ‘레전드’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선임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일부 임원 위촉안을 승인했다.이날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이동국(44) 전 국가대표 선수와 조병득(65)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석재(65) 경기도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기존 이용수, 김병지 부회장은 사임했다. 이로써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현 김기홍, 최영일, 이영표, 홍은아에 이어, 이동국, 조병득, 이석재 부회장까지 총 7명이 됐다. 총회에서는 일부 분과위원장의 교체 선임안도 의결했다. 대회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65) 전 국가대표팀 코치, 기술발전위원장에는 이임생(52) 전 수원삼성 감독, 심판위원장에는 김동진(50) 전 국제심판, 사회공헌위원장에는 조원희(40) 전 국가대표 선수를 새로 임명했다. 지난 1월 초 발표된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선임도 추인했다. 정재권(53) 한양대 감독은 이사에 추가됐다.이밖에 행정 감사로 손호영(58) 경북축구협회장을 새로 선출했다. 새로 선임된 부회장, 이사, 감사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K3, K4리그에서 팀당 18명 엔트리 중 21세 이하 선수를 3명 이상 포함하고, 1명 이상은 반드시 선발 출전하는 저연령 선수 육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팀에게는 교체 인원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초등부 경기는 기존 2명의 심판에서 1명의 심판만 투입하는 1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01.18 16:06
배구

우승 최다, 사령탑 교체도 최다…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제외 평균 재임 1년

흥국생명이 또다시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흥국생명은 "권순찬(48)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2022년 4월 1일 흥국생명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승점 42(14승 4패)를 기록, 2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5)을 바짝 추격하며 1위 등극까지 노리는 상황.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런 상승세 중 권순찬 감독과의 작별을 알려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흥국생명은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여자부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사령탑 교체 역시 가장 많다. 무려 10명의 감독 중 7명이 시즌 중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V리그 출범부터 함께한 나머지 4개 구단에 지금껏 6~7명의 감독이 거쳐간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다. 전임 박미희 감독이 8시즌 동안 '장기 집권'하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감독들의 무덤'이었다. 흥국생명은 V리그 출범 두 번째인 2005~06시즌 고(故)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괴물 신인' 김연경의 활약으로 1위를 질주 중이었는데, '우승 경험 있는 감독을 모신다'는 이유로 사령탑을 교체했다.김철용 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도 2006~07 개막 전에 경질됐다. 이때에는 잔여 연봉을 놓고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9개월 만에 황현주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으나, 2018년 12월 또 경질했다. 이번에도 흥국생명은 7승 2패로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황 감독을 쫓아냈다. 곧바로 이승현 세화여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함에 따라 72일 만에 사령탑이 또 바뀌었다. 한 차례 경질한 감독을 다시 데려온 데 이어 한 시즌에만 무려 3명(황현주→이승현→어창선)의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후 어창선 감독, 차해원 감독 등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시즌 중에 물러났다. 박미희 감독의 재임 기간을 제외한 흥국생명 감독의 재임 기간은 평균 1년 남짓이다. 그만큼 사령탑 교체가 빈번하다.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고려하면 잔여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새 감독 선임이 중요하다. 구단 관계자는 "신임 단장을 선임하면 감독 선임도 본격화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윗선 개입설'이 나도는 만큼 이미 신임 감독이 내정됐을 수도 있겠지만, 누가 오든 큰 부담 속에 지휘봉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3.01.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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