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블록버스터 같은 트레이드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하든(32)이 브루클린 네츠 데뷔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팅 가드로 꼽히는 하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9분 47초 동안 32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브루클린은 하든의 활약을 앞세워 올랜도를 122-115로 이겼다. 2011~12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시절 이후 9년 만에 하든과 호흡을 맞춘 브루클린의 케빈 듀랜트는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몰아넣었다. 최근 3연승 달린 브루클린은 올 시즌 8승 6패를 기록했다.
휴스턴 로키스에서 뛰면서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던 하든은 지난주 휴스턴-브루클린-인디애나 페이서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포함된 4각 트레이드를 통해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었다. 하든은 새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올랜도전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했다.
하든은 브루클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트리들 더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새 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NBA 역사상 7번째 기록이었다.
하든은 2쿼터까지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3쿼터 이후에는 스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유의 스텝백 3점 슛을 터뜨리는 등 후반에만 24점을 몰아쳤다. 84-83으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는 듀랜트와 '쌍포'를 이루며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새 동료들과 손발이 잘 맞지 않은 탓에 하든은 9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