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했다. 투구수 70개(43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스미스에 대해 "4이닝, 투구 수 60~7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 기준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했다.
스미스는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중간 안타 이후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우익수 송우현이 3루로 뛴 박해민을 잡기 위해 송구했고 중간에서 커트한 유격수 김휘집의 3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공이 3루수 파울 지역까지 흐르자 김상수가 홈까지 내달려 첫 득점을 올렸다. 스미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실점이었다.
2회엔 더 큰 위기에 몰렸다.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그러나 김민수와 박해민, 김상수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4회엔 또 한 번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헌곤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 이학주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강한울이 득점해 2실점째를 했다. 김민수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스미스는 1-2로 뒤진 5회부터 오주원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