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33라운더의 기적..드래프트 축소 안돼”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13 10:22

차승윤 기자
 
맥킨스트리.  사진=게티이미지

맥킨스트리.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잭 맥킨스트리(26 LA 다저스)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LA 다저스의 슈퍼 유틸로 출전하고 있는 맥킨스트리는 현재 9경기에 나와 타율 0.321 OPS 1.033을 기록하며 대활약하고 있다. 2루타 4개 홈런 2개 10타점을 기록하며 교체 멤버를 넘어 주전 선수를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활약이다. 대학 2학년 때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33라운드(전체 1001번)로 지명받았던 맥킨스트리는 대형 신인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맥킨스트리의 성공은 메이저리그가 드래프트를 20라운드로 줄인 것이 얼마나 근시안적인지 알려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33라운드 지명은 메이저리그 데뷔는 고사하고 마이너리그 자리도 담보할 수 없는 순번이다. 매체는 “맥킨스트리는 모교인 센트럴 미시간 대학에 돌아가 다음 드래프트를 노릴 수도 있었다”면서 “그는 계약금 10만달러에 다저스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맥킨스트리는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천천히 성장했다.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FA 이적 전까지 그를 마이너리그에서 멀티포지션으로 담금질해왔다. 대학 리그에서 유격수로만 117경기를 출장했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2루 158경기, 3루 116경기, 외야 44경기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도 점차 성장했다. 첫 2년 동안 OPS 0.7을 넘지 못했으나 AA와 AAA에 도달한 2019년에는 OPS가 0.882까지 향상됐다. 어지간한 상위 유망주 못지않은 타격을 갖춘 슈퍼 유틸리티로 재탄생했다.
 
개막 때부터 1군에 자리 잡은 올 시즌은 아직 10경기에 불과하지만, 소금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주축 외야수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가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노장 저스틴 터너, 잔 부상이 있는 코리 시거와 AJ 폴락의 빈자리도 여차하면 채울 수 있다. 타격에서도 팀의 첫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하고 12일 경기에서는 팀의 3타점을 오롯이 책임지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위 순번 지명이 사라진다면 맥킨스트리의 사례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5라운드까지 축소했던 사무국은 리그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올해에도 드래프트를 노사협정을 통해 20라운드까지 축소했다. 드래프트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최대 2만달러의 계약금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행을 선택하기 어렵다. 드래프트 축소가 이어진다면 맥킨스트리의 사례를 다시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맥킨스트리의 데뷔로 다저스는 2016 드래프트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다저스가 지명한 선수 중 총 11명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라운드 개빈 럭스와 윌 스미스는 각각 2루와 포수 자리에서 자리를 잡았다. 3라운드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도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한 딘 크레머 또한 새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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