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의 강창학구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평가전을 앞두고 28명의 선수를 불렀다.
이들 중에서 15명만이 도쿄에 간다. 그리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세 명을 추가해 총 18명의 최종엔트리가 완성될 예정이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승우(23, 포르티모넨스)는 자신감 넘치는 밝은 표정으로 각오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기자단 인터뷰에 나선 이승우는 “열 세 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해왔다. 축구 선수라면 경쟁이 익숙한 게 당연하다”며 “김학범 감독님이 원하는 포지션을 잘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는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한 상태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각오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자 “대표팀을 병역 생각하고 오는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어한다. 대표팀은 꿈의 자리다. 병역 문제보다도 어떻게 하면 대표팀이라는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험과 더불어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그는 올림픽에 대해 “토너먼트 대회는 리그와 다르게 기간 안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부상 선수도 없어야 한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내가 다른 선수보다 나은 장점이 있다면 김학범 감독님과 아시안게임 때 함께 했고 좋은 기억이 있다는 것,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안다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1년 넘게 한국에 못 오다가 오니까 기분이 좋다. 마음도 안정된다”며 웃었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