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인질' 류경수 "1000대1 오디션 합격, 기쁨보다 부담"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20 11:57

조연경 기자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기에 기억될 만한 캐릭터가 완성됐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배우 류경수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인질' 오디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인질'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배우 황정민을 납치하는 인물들을 낯선 얼굴들로 캐스팅하고자 기획했고, 각 배우들은 무려 1000대1의 오디션을 뚫고 '인질'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류경수는 "워낙 관심받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오디션을 많이 본 것 같더라. 이야기를 들어도 왠지 불편한 관계가 될 것 같아 오디션 참여 이야기를 딱히 하지 않았었다. 물론 될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후회없이 보여주자'는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류경수는 "오디션은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이는 과정 중 하나다. '인질' 오디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다만 이제 딱 '됐다'는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땐 '우와, 잘됐다!'는 마음보다도 부담감이 확실히 컸다. '어떻게 내가?' 싶기도 했고, 시나리오를 보면 황정민 선배와 계속 붙어있고 뭔가를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걱정도 되더라. 그 모든건 결국 '어떻게 하면 더 잘해낼까'라는 고민으로 바로 바뀌었다"고 전해 연기 앞에서 만큼은 패기 넘치는 모습을 확인케 했다. 
 
그렇다면 필감성 감독과 오디션 심사에 참여했던 황정민은 류경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을까. "감독님은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밝힌 류경수는 "스스로는 '내가 여러가지 면을 표현할 수 있나?'라는 고민들을 항상 하기 마련이지만 고민을 하다보면 '해야지. 해내야지'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며 "(황정민) 선배님께서는 얼굴 칭찬을 해주셨다. '잘생겼다' '꽃미남이다' 느낌이 아니라. 얼굴 자체가 갖고 있는 느낌들을 많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귀띔했다. 
 
고민과 걱정은 첫 촬영을 끝낸 후 칭찬과 응원으로 돌아왔다. 촬영내내 긴장감을 한번도 늦추지 못했지만 표현해낸 연기는 제작진을 흡족케 했다. 류경수는 "첫 촬영이 혼자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최기환(김재범)과 통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일단 다행히 혼자 연기를 하다 보니까 부담감은 좀 덜했다"며 "다 끝나고 걸어가는데 멀리서 PD님과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시더라. '그래도 괜찮게 했구나' 생각했다. 좋은 방향의 긴장감은 계속 있었다"고 회상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인질극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류경수는 개봉 직전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인질범 5인방 중 한 명인 납치 조직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신선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황정민은 물론 조직원 누구와 붙어도 적재적소 매력을 발산, 강렬한 눈빛과 연기력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공식 데뷔한 류경수는 연극무대를 비롯해 수 많은 작품 속 조·단역 캐릭터로 차근차근 배우의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2020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자백'으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 시키면서 개성 강한 청춘 대세로 발돋움한 류경수는 브라운관, 스크린, OTT 채널을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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