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곤 활약 이끈 꾸준한 기회, 워싱턴 코치의 제안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24 08:15

이형석 기자
이성곤

이성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이성곤(29)이 한화 타선에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거물급 타격 코치의 역할이 컸다. 
 
이성곤은 지난 16일 키움전부터 22일 LG전까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매 경기 안타를 쳤다. 이 기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세 차례 기록했고, 2루타(2개)와 3루타(1개) 등 장타도 3개 뽑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 이성곤은 늘 장타 유망주로 꼽혔다. 2014년 두산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뒤 주로 2군에 머물다가 2017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옮겼다. 하지만 완벽히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 6월 내야수 오선진과 1대1 트레이드 됐다. 
 
이성곤의 잠재력을 이끈 건 '꾸준한 기회'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조니 워싱턴 코치의 공이 크다"고 했다. 
 
이성곤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드문드문 출장했다. 이적 후 팀의 11경기 중 5경기에만 출장했고, 타율은 0.235(17타수 4안타)에 그쳤다. 수베로 감독은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짧게 치고, 밀어치는 성향이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많은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때 워싱턴 코치가 이성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수베로 감독은 "워싱턴 코치가 이성곤처럼 스윙 아크가 큰 선수는 매일 뛰면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코치는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 시절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 특급 빅리거를 지도했다. 2019년 30대 중반으로 샌디에이고 역대 최연소 메인 타격 코치를 맡았고, 이후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안정된 기회를 보장받자 이성곤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후반기 팀이 치른 38경기 중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9(87타수 2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9월 타율은 0.333이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매일 경기를 나가다 보니까 직구 타이밍 등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성곤은 최근 7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이 돌아온 뒤 1~6번 타선이 견고해졌다. 여기에 이성곤이 7번 타순에서 상당히 잘 치고 있다. 8~9번 타순만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를 준다"며 "이성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를 본인이 잘 증명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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