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 상대 약세를 바라보는 허삼영 삼성 감독의 시선이다. 상대 투수의 실력을 인정하고, 빈틈을 찾기 위해 집중할 생각이다.
허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날(2일) 경기에서 공략에 실패한 최원준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은 최원준을 상대한 8이닝 동안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0-6으로 패했다. 최원준은 승리 투수가 됐고,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삼성 타선은 최원준에 유독 약하다. 올 시즌 상대한 4경기에서 25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2020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10경기에서 경기당 1.18점. 5승을 내줬다.
허 감독은 "(올 시즌) 11승을 거뒀고, 2점(2.84)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고 있다. (상대 전적 약세는) 우리 팀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경쟁 팀 투수지만 실력을 인정한다. 허 감독은 "최원준은 공의 회전수가 많다. 구속에 비해 움직임이 좋은 투수다"라고 평가하며 "타자들이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뜬공이 나오고, (몸 안쪽까지) 끌어두고 공략하면 헛스윙이 되더라. 찰나의 순간에 그 중간 지점을 조정해 스윙하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리그 3위다. 두산은 4위.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원준이 부담스럽다.
사령탑도 공략에 집중한다. 허삼영 감독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다. 타선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 만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컨디션이 회복되면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