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은 27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6-0으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9승(5패) 요건을 채웠다. 투구 수 89개. 탈삼진은 적었지만, 효율적인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4.01(종전 4.24)로 떨어뜨렸다.
특유의 범타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 시속 137㎞ 투심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범타를 만들어냈다.
정찬헌은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 초에도 단타 하나만 허용, 실점하지 않았다. 첫 위기는 3회였다. 3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볼넷, 박해민의 안타로 1, 2루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삼성 중심 타선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7구 승부 끝에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호세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정찬헌은 6회에도 범타 유도로 실점 없이 매조지었다. 6회 초 1사 후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