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앞서 라인업을 공개했다.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LG는 전날(4일) 9안타 4볼넷을 얻고도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며 1득점에 그쳤다. 류지현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경기 전에도 얘기했듯 5번 김민성 타순에 찬스가 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5번에서 잘 연결이 안돼 득점력이 떨어졌다"며 "라인업 변화를 고민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2차전에는 김민성을 5번에서 7번으로 내리고, 대신 유강남을 8번에서 5번으로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데이터를 참고해 유강남을 오랜만에 중심타선 배치했다. 부담을 많이 갖는 경기에서 경험 있는 유강남이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전날 4번·지명타자로 나선 채은성이 우익수로 나서고, 문성주가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류 감독은 "수비에서 문성주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공격에서 더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코치진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팀 내 최다승 투수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의 장점이 꾸준함이다. 시즌 막판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지친 기색이 보였는데, 정상적인 5일 휴식 후 등판인 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