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25)이 살아난 경기력과 남다른 팬 사랑을 선보였다.
울버햄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번리와의 2021~22 EPL 1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황희찬은 리그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5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살아난 몸놀림은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후반 39분 교체되기 전까지 2번의 슈팅(유효슈팅 1회)과 드리블 5번을 성공시켰다. 지난 4경기에서의 ‘슈팅 0개’ 아쉬움을 지워냈지만, 공격 포인트를 챙기지는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팬들을 챙겼다. 황희찬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추운 날씨에도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거 같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경기 끝나고 많은 팬분들이 늦게까지 기다려주셨는데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황희찬은 “항상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 뵈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요즘 영국에도 다시 코로나 상황이 많이 생겼다”며 “팀 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모두가 각별하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라 당분간은 멀리까지 찾아와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찾아뵙지 못할 거 같아 인사드립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감사의 인사를 전한 황희찬은 “다 같이 노력해서 하루 빨리 다시 만나는 날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어로도 같은 글을 남기며 응원하는 팬들에 감동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