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8-77로 승리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한 것보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지친 게 보였다”고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일정의 차이를 인정했다. 하루 전인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CG와 홈 경기를 치르고 온 현대모비스는 전날 밤늦게 서울에 도착해 SK와 낮 경기를 치러야 했다.
체력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순탄한 승리는 아니었다. 1쿼터 리드를 빼앗겼고, 3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치르다 4쿼터에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 감독은 “상대 2대2 게임을 수비할 때 좀 더 타이트하게 하자고 했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4번 연속 내줬다. 그래서 작전 타임을 불러 싫은 소리를 좀 했다”며 “그래도 공격에서는 괜찮았다. 2라운드 때 상대가 안쪽으로 모는 수비에 당했는데, 오늘은 연습했던 대로 했다. 100% 만족은 못 하지만 괜찮았다”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이어 “상대는 어제 경기한 팀이니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비에서 상대를 압박하려 했다. 그런데 1쿼터는 4쿼터 리드하는 팀처럼 느슨하게 수비를 펼치더라. 3쿼터부터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했고 김선형, 자밀워니, 안영준이 달려주면서 우리가 잘하는 트랜지션 게임이 됐다. 경기 중반에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