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최승용-마무리 이승진... 두산, 불펜 재설계도 탄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02 07:58

차승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1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9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1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9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영건들이 첫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2022시즌 활약을 정조준했다. 선발에서는 박신지(23)가, 불펜에서는 최승용(21)과 이승진(27)이 각각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연습 경기에서 중요한 건 결과보다 내용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영건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박신지는 6선발 후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선발진 구성을 해도 시즌 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박신지는 그때를 위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지가 선발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면, 구원에서는 최승용과 이승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8회 등판한 최승용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이승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최승용은 최고 시속 145㎞, 이승진은 최고 시속 143㎞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1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8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최승용이 1일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8회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둘은 두산의 대표적인 불펜 기대주다. 이승진은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트레이드되어 그 해 필승조로 활약, 두산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데뷔했던 최승용은 빠른 공과 당당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띄었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빼어나진 않았지만, 최고 140㎞ 중반의 강속구를 1군 타자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멘털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며 프로 첫 시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이 성장한다면 두산의 뒷문도 한층 두꺼워질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이영하-홍건희-김강률로 필승조를 꾸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켜내며 정규시즌 4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필승조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이영하가 선발 복귀를 노리는 올 시즌에는 빈자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경험 있는 이승진과 가능성을 보여준 최승용 모두 유력한 후보군이다. 필승조에 합류하려면 작년보다 나아진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이승진의 과제는 부활이다. 작년 봄까지 보여줬던 기량을 되살려야 한다. 그는 지난해 5월까지 평균자책점 1.42 13홀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흔들렸고, 결국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등판하지 못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당시의 부진에 대해 "풀 시즌을 뛰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이승진은 안 좋을 때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것도 경험이다. 학습효과가 있으니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최승용은 주 무기인 직구에 집중한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올해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본인도 더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공을 많이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승용이 (캠프 동안)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라면서도 "변화구에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 직구의 제구와 구속이 먼저"라고 짚었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벌써 지난해 정규시즌 수준까지 최고 구속을 끌어올린 상태다. 페이스에 따라서는 지난해 이상의 구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울산=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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