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최성은 “‘괴물 신인’ 수식어? 감사하지만 부담 없다” [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12 13:09 수정 2022.05.12 13:10

이세빈 기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최성은이 연기, 노래, 싱크로율까지 완벽한 3박자로 ‘안나라수마나라’를 꽉 채웠다. ‘안나라수마나라’에서 최성은이 연기한 캐릭터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 최성은은 빚쟁이들을 피해 도망간 아빠를 기다리며 동생과 살아가는 지독하게 가난한 윤아이의 삶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기댈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최성은은 11일 오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안나라수나마라’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작품을 통해 느낀 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응을 실감하나.
“시청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 한국에서는 많이 있었던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함께 있었다. 사실 순위를 봤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다. 그냥 ‘그렇구나’ 이런 생각이었다.”
 
-‘안나라수마나라’ 원작이 인기 웹툰이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 원작 팬들이 어떻게 볼까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크지는 않았다. 김성윤 감독님이 이미 ‘이태원 클라쓰’를 연출하신 경험이 있지 않나. ‘원작은 원작이고 최성은이 표현하는 아이가 될 것이니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이 아니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
“감독님과 미팅을 하며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화할수록 재미있었고 같이 할 수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에 대한 좋은 호기심이 출연에 큰 요소로 작용했다.”
 
-장르 특성상 연기와 노래를 함께 준비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나.
“연기와 노래를 다 소화해야 하는 장르가 낯설기는 했다. 촬영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계속해서 레슨을 많이 받았고, 녹음 현장에 익숙해지려고 녹음실도 자주 갔었다. 내가 노래를 잘하는 편이 아니고, 노래라는 것이 나한테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기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현실에 치여 꿈을 잃어버린 윤아이를 어떻게 해석하려 했나.
“윤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이 많은 친구다. 현실에 빨리 발을 붙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안쓰러웠고 나한테는 조금 이해가 되는 지점이 있었다. 꿈을 꾸는 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윤아이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윤아이에게 이입해야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을 테니 어떻게 하면 윤아이에게 마음이 갈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지창욱은 어떤 사람인가.
“따뜻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첫 인상부터 마지막 촬영이 끝날 때까지 변함없었다. 윤아이가 리을에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을 비슷하게나마 지창욱 선배와 작업하며 느낄 수 있었다. 또 촬영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몇 번 더 테이크를 가고 싶을 때 지창욱 선배가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된다’는 표정과 눈빛을 보내줬을 때 힘이 많이 됐다. 주인공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 부분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창욱 선배와 함께해서 내가 윤아이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렸던 황인엽과의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도 엄청 착하고 끼가 많다. 매력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매력이 나일등이라는 캐릭터에 잘 담겼다는 생각을 했다. 나일등이황인엽이라는 배우를 만나 더 귀엽고 매력 있고 사랑스럽게 그려졌다.”
 
-리을, 윤아이, 나일등 모두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였다. 이런 고민들에 공감할 만한 지점이 있었나.
“셋 다의 모습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리을이나 나일등 쪽에 가깝지 않나 싶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었다. 윤아이 같은 경우는 현실적인 지점에 부딪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포기한다. 윤아이같은 현실에 처해있진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이 하기 싫은 것을 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조금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최성은 배우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 또 앞으로 어떤 어른,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
“아이의 마음을 유지하며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 순수함이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나. 그런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배우 역시 마찬가지다. 타인과 나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해 호기심, 순수한 마음,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때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의 윤아이가 더 어렸던 윤아이를 만나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울림이 있었다.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너 자신을 더 믿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고 싶다.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응원을 많이 해줄 것 같다.”
 
-스스로를채찍질하는 편인가.
“조금 그런 편이다. 충고, 고쳤으면 하는 지점, 안 좋은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더 많이 기억한다. 좋게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뭘 고쳐야 하는지를 많이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내 자신을 힘들게 할 때도 있다.”
 
-데뷔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그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타인에 대한 시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 자체가 열린 사람이 아닐까. ‘내가 더 넓어지고 있구나’를 느껴야 인간 최성은으로서 행복할 것 같고, 연기하는 최성은으로서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를 넓혀갈 수 있을지, 타인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