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퓨처스)을 다녀온 효과일까. 오른손 투수 신민혁(23·NC 다이노스) 안정감을 회복했다.
신민혁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하며 15-3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면서 2승(4패) 사냥에 성공했다.
신민혁은 시즌 초반 불안했다.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8.2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84,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5.91개로 최악에 가까웠다. 결국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19일 동안 조정기를 거쳤다. 1군 복귀전이던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키움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신민혁은 1회 초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초 선두타자 김웅빈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1사 후 이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실점했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김혜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 초였다.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송성문과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했다. 2사 3루에서 이주형도 2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우익수 근처까지 깊숙하게 수비 위치를 가져간 박민우의 송구보다 이주형이 먼저 1루에 도달, 그 사이 김웅빈이 득점했다. 신민혁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해 QS를 놓치진 않았다.
투구 수는 106개. 주 무기인 체인지업(44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슬라이더(36개) 포심 패스트볼(직구·14개) 투심 패스트볼(11개) 등을 다양하게 섞었다. 신민혁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수비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더 자신 있게 투구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 비중을 많이 가져갔는데 땅볼 유도가 잘 됐다. 다음 경기도 최대한 기복을 줄여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