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0-2로 지고 있던 3회 초 공격에서 홈런포를 앞세워 빅이닝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KIA 불펜진을 상대로 꾸준히 득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시즌 35승 1무 23패를 기록한 키움은 리그 2위을 지켰다. KIA는 경기 중반까지는 추격을 이어갔지만, 키움 필승조를 넘어서지 못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분위기를 바꿨다. 0-2로 지고 있던 3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이정후가 KIA 선발 이의리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후는 이의리 상대 통산 두 번째 홈런.
키움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흔들린 이의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이어 나선 5번 타자 김수환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김수환은 전날(9일)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키움은 4회 초 공격에서도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선발 최원태는 4회 말 사구와 안타를 허용하며 놓인 위기에서 이창진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키움이 5회 1점, 6회 2점을 더 달아나자, KIA도 이창진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다시 추격했다.
키움은 7회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수환과 임지열이 고영창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희생번트 작전 없이 강공을 수행한 이지영도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김휘집과 김준완이 팀 배팅으로 연속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추가 2득점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키움 불펜진도 진가를 발휘했다. 김태훈이 5회 등판해 2이닝을 막아냈고, 문성현도 실점 없이 7회를 막았다. 김재웅이 8회 무실점 배턴을 이어갔고, 마무리 투수 이승호가 4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이 화력과 불펜의 힘, 현재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는 힘을 뽐내며 리그 4위 KIA를 잡았다.
한편 인천 경기에서는 리그 1위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 9-2로 완승을 거뒀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7이닝 1실점 호투했고, 간판타자 최정은 승기를 잡는 투런 홈런을 쳤다. NC 다이노스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9-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구창모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 복귀 뒤 3연승이다.
LG 트윈스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곽빈을 두들기며 6점을 올렸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뽑아내며 10점을 냈다. 그러나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김인태에게 3점 홈런, 안권수와 호세 페르난데스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6점을 내줬다. 결국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등판했다. 최종 스코어는 10-7이었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경기에서는 강백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은 '디펜딩 챔피언' KT가 9-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