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1건
산업

SK 최창원 의장, 이례적 시점에 첫 대외 메시지 낸 이유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의 수장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놨다. 경영 확대회의나 포럼·세미나 등 공식적인 최고경영자(CEO) 행사가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수립했던 사업을 재점검한 뒤 이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수펙스 지휘봉을 잡은 최창원 의장은 4개월여 진행한 사업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난 23일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진행 후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SK그룹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그룹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투자 지연 및 감소 등의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이 대두됐다. SK 관계자는 “최창원 의장과 주요 CEO들이 교체되면서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IB업계 등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돼 과도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양산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감소 차원에서 공식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론과 시장의 분위기를 의식해 최 의장은 이례적으로 친절하게 사업의 재편 상황을 상세히 알린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든데스(돌연사)’ 경고를 토대로 SK수펙스가 사업계획 수정 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리밸런싱’ 작업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SK수펙스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시장의 불안감 조성 등으로 SK그룹 계열사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규 CEO는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워크샵을 통해 향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듯이, 앞으로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07:00
산업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66% 급감...현대차만 증가

국내 4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6%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감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306곳의 2022∼2023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71조9182억원)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1년 새 47조4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3.3%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작년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LG그룹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작년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58
산업

최창원 SK 위기감에 "대비 못한 부분 있어, 전열 재정비" 당부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의 최고협의 기구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CEO들은 먼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서든데스'(돌연사) 위기를 언급하며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최창원 의장은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장용호 CEO는 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 각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상규 CEO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미래 전망,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3 16:18
산업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배당, 주총 쟁점 '배당·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의 ‘청문회’로 불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이 조만간 차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현대차는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고 있다. 21일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의 결산 배당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총배당금은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4.6%를 기록했고, 배당금 총액만 2조2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56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무려 2100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시가배당율은 6.4%로 현대차보다 높았고, 배당총액은 2조218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11일 앞으로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 의견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18.4%)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조카의 난’의 중심에 선 박철완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22일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07:00
산업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봉킹...1회 출석 2500만원 꼴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1억8220만원) 대비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2018년 사외이사 평균 연봉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지 5년 만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8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참석 횟수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이사회 1회 참석에 2540만원씩 받은 셈이다.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을 지급해 연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3위는 평균보수 1억5950만원을 지급한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1억4620만원)과 현대자동차(1억183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는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포함됐다.반면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은 지난해에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 '1억 클럽'에서 빠졌다.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2022년 지급액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연봉 1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 SK, SK하이닉스, SK아이테크놀로지, LG디스플레이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조사 대상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4200만원), 카카오페이(3750만원), 코스모신소재(3600만원) 등 3곳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8 09:46
산업

4대 그룹 중 사외이사 의장 없는 현대차

국내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비율이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오너가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1일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둔 23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독립성이 5점 만점에 평균 3.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들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의 이력을 토대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의 영향력, 학연, 이력상 이해상충, 감사위원 독립성 등 5개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가장 점수가 낮은 항목은 이사회 의장 분리로 1.5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237개 계열사 중 10.1%(24개)만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 롯데, 한화, HD현대, 신세계 등은 사외이사를 둔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모두 사내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4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사외이사 의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의 이사회 의장을 차지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의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이사회 독립을 내세우고 있는 SK그룹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았다. SK그룹은 23개 계열사 중 7곳(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C·SK쉴더스·SK디스커버리·SK케미칼·SK네트웍스)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를 이끄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사외이사를 둔 16개 계열사 중 4곳(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기)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가 해당 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부 기관에 재직했는지를 평가하는 관료 출신 항목은 5점 만점에 2.5점으로 5개 항목 중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조사 대상 계열사 이사회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202명으로 전체의 24.5%이고, 이들은 대부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기관이나 지위에 있었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전했다.해당 기업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동일 전공)를 비슷한 시기에 다닌 경우에 해당하는 학연 항목은 3.8점이었다. 이에 해당하는 사외이사는 124명으로 전체의 15%였다.사외이사의 출신 대학은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가 345명(48.1%)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 분포로는 1958∼1969년생이 502명으로 절반이 넘는 60.8%를 차지했다.이 밖에 감사위원 독립성 항목은 평균 3.8점, 이력상 이해상충은 4.5점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1 10:28
산업

SK 최창원 첫 쇄신이 ‘주말 회의 부활’, 이유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주 4일제’ 도입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되려 ‘주말 회의’를 부활시키는 역행적 면모로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임원들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격주 토요일 개최로 변경하기로 했다. 월 1회로 열렸던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가 월 2회로 늘어난 것이다. SK수펙스 의장 주재로 열리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의 CEO들이 참석해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는 SK그룹의 ‘사장단 회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토요일 회의는 2000년 주 5일 근무제 도입 이후 24년 만에 공식적인 부활로 해석되기도 한다. SK 관계자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는 수펙스 의장 주재로 CEO 3~4명 정도가 모여서 하는 것으로 사장단 회의와는 거리가 있다”며 “주말 회의의 마지막이 언제였는지는 공식적인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서든데스(돌연사)’ 경고를 언급했을 정도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번 결정과 함께 수펙스 임원들은 유연근무제의 일환으로 월 2회 부여되는 금요일 휴무 사용 여부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부터 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토요일 회의의 성격은 주말에도 일을 제대로 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침체 돌파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쇄신을 강조했다. 해현경장(거문고의 줄을 고쳐 매다)을 언급하며 느슨해진 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자는 주문이었다. 그룹의 2인자인 최창원 의장은 이 일환으로 ‘주말 회의 부활’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 의장은 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국내에 명예퇴직제를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1996년 당시 조직 인력의 3분의 1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그동안 이런 신속한 결단력을 바탕으로 조직 효율화에 강점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글로벌 장기 침체 국면에서 그룹의 핵심사업 실적이 부진하자 또다시 칼을 뽑아 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배터리의 최전방에 있는 SK온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를 담당하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전망되고 있는 우울한 상황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도 임원들이 ‘주말 이틀 중 하루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지만 SK그룹처럼 ‘주말 회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오너 중심의 경영에서 결국 실행력이 중요한 데 일반 근무시간 외 주말 회의에서 머리를 맞대고 위기의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5 07:01
산업

현대차, 자사주 처분 규모 6000억 1위 올라...2위 SK이노베이션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 중에 자사주 처분 규모 1위에 올랐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1∼2023년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 조사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8조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 늘었다. 자사주 소각 금액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4조7626억원으로 집계됐다.현대차는 지난해 자사주 처분 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로 60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2년에도 사업제휴(4456억원)와 임직원 보상(2101억원) 목적으로 6557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해 2년 연속 6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지난해에는 소각(3154억원), 임직원 보상(2862억원) 목적이었다.이어 SK이노베이션(5441억원), 네이버(4230억원), 신한지주(3859억원), 기아(3853억원), 메리츠증권(3847억원), KT&G(30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최근 3년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2021년 1조96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총 2조1980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지난 3년간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는 꾸준히 늘어왔다. 자사주 취득 상장사 수는 2022년 436곳에서 2023년 382곳으로 54곳 감소한 반면, 자사주 소각 상장사는 2022년 66곳에서 2023년 95곳으로 29곳 증가했다.지난해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는 셀트리온(8860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2022년 253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2년간 총 1조139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이어 메리츠금융지주(6706억원), KB금융(5717억원), 기아(5000억원), 신한지주(48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792억원), 현대모비스(3029억원), KT&G(3026억원), SK텔레콤(3013억원), KT(3002억원) 순이었다. 2022년에는 3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 수가 2곳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0곳이나 됐다.최근 3년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사주 취득 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셀트리온(1조1393억원)이다. 이어 KT&G(1조77억원), 메리츠금융지주(9777억원), 현대모비스(8882억원), 신한지주(7859억원) 순이었다.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신한지주(3859억원)였다. 신한지주는 2022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2년 연속 대량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 규모 상위 20곳 중 금융지주사는 5곳(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이나 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4 10:15
산업

'형님' 최태원·정의선·정기선은 현재, '동생' 신유열·김동선은 미래 향해 CES 출격

대기업 오너들이 올해 첫 대외 행보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다. 역대 최대인 600개의 국내 기업이 이번 CES에 참가한다. ‘형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현재의 기술과 전략을 뽐낸다면, ‘동생’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은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출격한다.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 2024 현장을 찾는다. 총수가 직접 방문하고 관심을 드러내는 만큼 SK그룹은 CES 부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등 7개 계열사 통합으로 체험형 전시관을 조성한다.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K는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행복’이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전시관은 맑은 공기, 쾌적한 주거환경 등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인공지능(AI)으로 운세도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마련된다. SK는 2030년 기준으로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을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SK의 테마파크 콘셉트 부스 ‘SK원더랜드’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꼽은 ‘올해 CES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꼽히기도 했다. CTA는 "SK는 클린 에너지 열차, 매직 카펫 탑승, 춤추는 EV 등을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놀이공원 부스 디자인을 연다"고 소개했다.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이고, 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바이오 등으로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2년 만에 CES를 찾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슈퍼널·제로원 등 계열사 5곳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특히 그룹을 대표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 양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CES에 함께 나선다. 2년 전 정의선 회장은 로봇개 ‘스팟’과 함께 등장해 세계인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올해도 주력 모빌리티 사업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TA는 자동차 기술 관련 250개의 이상의 전시업체 중 모빌리티의 대표 부스로 현대차와 기아로 꼽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모빌리티 현재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현대차는 연구소 등 1000명의 그룹 임직원을 CES 참관단으로 보내 그룹 비전을 생동감 있게 내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도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바다의 대전환’을 주제로 내세웠다면, 올해는 인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육상에서의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가전업체를 제외하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CTA는 다른 기조연설자들과 함께 정 부회장을 ‘꼭 봐야 할 기조연설’로 꼽기도 했다. 오너가 3세로 후계 준비를 하고 있는 신유열 실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 발굴이라는 고민을 안고 CES로 향한다.신유열 실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았다. 최첨단 기술이 집결되는 CES에서 롯데가 힘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유통과 로봇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8 07:00
산업

'서든데스' 발언 최태원, '오너경영' 회귀로 위기 타파 나선다

‘서든데스(sudden death)’ 발언으로 위기를 언급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인자’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선택했다. 4인의 부회장단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7년 만에 대변혁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룹 2인자’ 사촌동생 최창원, 맏이 최윤정 최연소 임원 SK그룹은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창원 SK디스커비리 부회장을 신규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그룹의 2인자’로 롱런했던 조대식 의장에 이어 선임된 최창원 부회장은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자리하게 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최 부회장은 오너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과 바이오 사업 등을 이끌어 왔다.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2인자를 오너일가에 맡기며 글로벌 침체 장기화에 따른 발 빠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빠르고 기민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했던 '서든데스' 위험을 재차 언급했다. 2016년 대대적인 쇄신 시점 때 사용했던 ‘서든데스’ 단어를 다시 꺼낸 최 회장은 이번에는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경영의 회귀를 선택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CEO 세미나에서 왜 급변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냐는 최태원 회장의 문책성 발언이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오너가에 중책을 맡기면서 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변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이날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생인 최윤정 본부장은 SK그룹의 최연소 임원이 됐다. SK그룹의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지만 최윤정 본부장은 34세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친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복직해 지난 1월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본부장이 됐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재벌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는 위기 때면 어김없이 오너가가 전면에 다시 등장하며 상황을 진두지휘 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너가의 경우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급변하는 상황에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회장단 경영 일선 퇴진, 7명 CEO 교체 SK그룹의 부회장단 4명은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 조대식·박정호·장동현·김준 등은 부회장직을 모두 유지했지만 사실상 퇴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각 관계사 이사회를 거쳐 부회장단이 물러나고 차세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SK㈜ 사장에는 장동현 부회장 대신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김준 부회장 대신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또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모두 7명의 CEO가 교체되는 등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장동현 부회장은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SK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