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74건
프로축구

'무서운 집중력' 인천, 전북에 3-0 완승…포항·울산 나란히 1·2위 도약(종합)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에 3-0 완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리그 1, 2위로 올라섰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인천은 지난달 3일 광주FC전 승리 이후 약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부진했던 흐름을 끊었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인천은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며 승기를 잡았다.이어 후반 44분 이재익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후반 추가시간 김도혁과 무고사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홈팬들 앞에서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13(3승 4무 3패)을 기록,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다만 인천은 이날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이명주가 쇄골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으로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동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직전 경기에서 대구FC에 2-0으로 앞서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던 전북은 2연승 뒤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승점은 10(2승 4무 4패)으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같은 시각 포항은 정재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포항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정재희의 해트트릭과 이호재의 쐐기골을 더해 양민혁과 정한민이 1골씩 만회하는데 그친 강원을 4-2로 제압했다.정재희는 이날 5~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과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21(6승 3무 1패)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20)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2(3승 3무 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울산도 대구FC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김천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울산은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박용희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강윤구의 동점골에 후반 37분 최강민의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20(6승 2무 1패)을 기록,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무려 7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21득점, 김천은 14득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반면 대구는 승점 8(1승 5무 4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나마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전북전 슈팅 수 23-12, 울산전 14-9 등 경기력에서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주FC도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어 나오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10일 강원FC전 이후 약 50일 만의 승리다.광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후반 24분 이희균의 쐐기골을 더해 안태현이 1골을 만회한 제주를 3-1로 완파했다.승점 9(3승 6패)를 기록한 광주는 대구를 제치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제주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10(3승 1무 6패)으로 9위가 처졌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2 00:03
프로야구

'겸손의 아이콘' 최정의 당찬 선언 "이제 다음 목표는 500홈런입니다" [IS 인터뷰]

평소 숫기가 없는 편이다. 요란스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신의 기록 도전이 누군가 불편해질까, 팀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런 그가 비로소 웃었다. 최정(37·SSG 랜더스) 얘기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속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그는 새 역사를 썼다.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후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2-7로 승리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과 달성을 통해 만끽한 해방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KBO리그 넘버원 홈런왕' 최정과의 일문일답. - 역대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후련하다. 통산 최다 홈런뿐 아니라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걸려 있었다. 심적 부담이 커지면 경기력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됐다. 생각보다 빨리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감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홈런 기록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5회 초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본다면."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서, 맞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타구를 친 뒤 빨리 뛰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 싫을 것 같았다. 2회 타석 득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뜬금포 같은 상황이었다. 이후 팀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다."- 표정이 담담했다. "사실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았을 때부터 타석에 서면 편안하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홈런 기념구 표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공을 바꿔서 던져야 하는 상황도 미안하고 민망했다. 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어떻게 관리했나."일단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처음 진단은 골절이었다.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박상 진단으로 확정된 순간, '몸이 괜찮으면 바로 경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3~4일 정도 결장이라면 시합을 뛰면서 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촉이 왔다며. "어제는 날씨가 추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스윙이 잘 돌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것 같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5타수 1안타다." -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는 운이 좋은 놈이다'라는 말. 사구를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 큰 부상이 없었다. 한 시즌 통째로 날리는 시즌도 없었다. 잘못 맞아서 어디가 부러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앞서 답한 바 있는데, 2012년 9월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다.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투수로부터 센터로 나가는 홈런을 쳤는데, 내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바뀌게 된 홈런이었다. 데뷔 시즌(2015) 친 유일한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친동생 최항이 상대팀 선수로 대기록을 지켜봤다."가끔 연락은 해도 홈런 얘기를 안 했는데, 경기 뒤 와서 처음으로 '축하한다'라고 하더라."-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이승엽 감독이 '최정이 오래 야구를 해 600홈런을 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솔직히 600홈런은 못 칠 거 같다.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큰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자신을 보며 성장하는 미래이 거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 투수들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의식하면 투수한테 질 확률이 커진다. 기본기부터 잘 다져야 한다. 프로에 와서 직접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 - 홈런 기념구는."솔직히 간직하고 싶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지만,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기념구이기도 하다. 내가 구단에 기증하면 구단주님께서도 나에게 뭘 주시지 않을까." - 1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 소감도 전한다면."사실 내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게 기분이 좋다. 달성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홈런왕도 유력하다.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보다는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가겠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10
프로야구

2012년 9월 9일…'소년 장사'는 '천하 장사'의 길을 걷다 [IS 피플]

"그때부터 공이 뜨기 시작했다."사소할 수 있는 홈런 하나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 16일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외 진출 없이 프로 20년을 KBO리그에서만 보낸 터라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7일 경기에서 갈비뼈에 투구를 맞아 잠시 전열(타박상)에서 이탈했지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신인 1차 지명으로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2005년 만 18세에 1군에서 홈런을 친 역대 두 번째 선수, 이듬해에는 만 19세에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펑펑 쳐내니 이름 앞에는 어느새 '소년 장사'라는 수식어가 불었다. 2011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정확히 100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정은 자신이 홈런 타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뀐 건 우연한 계기였다. 2012년 9월 9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의 2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중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개인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당시에 뭔가 치는 메커니즘이 다른 걸 느꼈다. 밀어 쳐서 (펜스를) 넘긴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부터 공이 멀리 나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그해 이만수 당시 SK 감독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어퍼스윙으로 바꿨는데 넥센전에서 확신이 생긴 것이다. 최정은 "쉽게 말해서 (스윙) 궤도를 좀 바꿨다. 미국의 미겔 카브레라를 따라 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나 잘 맞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터치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511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알 칼라인은 "테드 윌리엄스 이후 내가 본 가장 훌륭한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큰 체구(키 1m93㎝·몸무게 121㎏)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이었다. 최정은 윌리엄스의 타격 영상을 찾아보며 몸에 익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발사각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에 대해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SSG에서 최정을 지도했던 정경배 한화 이글스 코치는 "팔심이 세고, 하체만 잘 쓴다고 해서 몸통의 회전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 데 최적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극찬했다.최정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기준 리그 홈런 공동 1위.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329개)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단순하고 심플해 보이는 선수지만 경기에 엄청나게 집중한다. 대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9 07:01
프로축구

[IS 인천] ‘천성훈·박승호 출격’ 인천, ACL 요코하마전 선발 라인업 발표

인천 유나이티드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천성훈과 박승호가 전방에 포진해 요코하마 골문을 노린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와 격돌한다.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김보섭과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중원에서는 김도혁과 박현빈이 호흡을 맞추고, 최우진과 홍시후가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는다.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김동헌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K리그1 우승팀 울산 현대를 3-1로 완파했던 나흘 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하면 권한진 대신 김동민의 선발이 유일한 변화다.벤치에는 에르난데스와 강윤구, 정동윤, 임형진, 김민석, 민경현, 김현서, 박진홍, 김건희, 권한진, 김세훈, 이태희(GK)가 앉는다.무고사, 이명주, 제르소(이상 무릎)를 비롯해 지환(스포츠 탈장) 신진호(발목) 델브리지(하복부) 음포쿠(종아리) 등은 부상에서 제외된다.지난 9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인천이 에르난데스의 멀티골과 제르소,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요코하마는 올 시즌 일본 J-리그에서 2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인천은 승점 6(2승 2패)으로 3위, 요코하마는 승점 9(3승 1패)로 선두에 각각 올라 있다. 만약 이날 인천이 이기면 요코하마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지만, 패배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11.28 18:08
프로축구

[IS 울산]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울산, 대구에 2-0 승리→창단 첫 리그 2연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이 달린 경기에서, 빼어난 용병술로 홈팬들에게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통산 4번째 별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마쳤지만,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투입 4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21승(7무7패)째를 기록, 승점 70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내내 울산의 뒤를 쫓은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가슴에 별을 달았다. 3번째 별(2022시즌 우승)까지는 17년이라는 기다림을 보냈는데, 단 1년 만에 네 번째 별을 추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2연패 위업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단순 계산으로만 224일 동안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지난 2021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첫 3시즌 동안 2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중 이미 3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홍명보호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의 리그 2연패만큼 뜻깊은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이 운집, 단일 시즌 총관중 3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경기 전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한 전반전, 두 팀의 축구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구는 이근호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 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울산에선 김영권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공을 돌리고, 대구가 틈틈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었다.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12분 마틴 아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마틴 아담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강윤구에게 향했으나 첫 터치가 튀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다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마틴 아담이 2선까지 내려와 바코와의 연계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튀거나, 컨트롤 미스로 연이어 공격이 막혔다. 대구는 황재원, 이근호가 역습을 노려봤지만 김기희가 저지했다.23분 설영우, 이명재가 연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 바코의 슈팅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재차 공을 잡은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펀칭 후 잡아냈다. 2분 뒤 수비에 성공한 대구가 벨톨라의 멋진 전진 패스로 역습을 노렸으나, 김영권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6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타루는 2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진혁이 머리로 막았다.변수는 의외의 시간대에 찾아왔다. 수비 직후 바셀루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전 왼쪽 허벅지 쪽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곧이어 출전 불가 표시를 전했고, 바셀루스는 에드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32분 김영권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에드가 효과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애매하게 굴절돼 이진용 앞에 떨어졌으나 그의 슈팅은 빗맞았다. 울산은 직후 아타루의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벽에 막혔다. 바코, 엄원상이 연이어 박스 안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막힌 울산은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바셀루스를 잃은 대구 역시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대구였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근호가 빠지고, 수비수 장성원이 투입됐다. 황재원이 높은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가져간 건 울산이었다. 설영우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아타루가 하프 발리 슈팅했으나, 바운드가 크게 된 뒤 오승훈 품에 안겼다. 아타루는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도 후반전 첫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고재현이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 튄 공을 에드가가 재차 슈팅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케이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 후반 13분, 대구에선 이진용이 빠지고 베테랑 이용래가 투입됐다. 한편 울산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엄원상의 컷백이 아타루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직후 홍명보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 나선 건 대구였다. 에드가가 이청용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에서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으며 공격이 무산됐다. 고대하던 울산의 축포가 마침내 터졌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왼발 크로스가 오승훈을 지나쳐 김민혁에게 향했다. 그는 머리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민혁의 리그 2호 골. 흐름을 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28분 오승훈이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틴 아담과 신경전을 벌였다. 오승훈이 공을 잡고 던지려는 장면에서 마틴 아담이 가볍게 다리를 들어 제지했다. 이에 분노한 선수단이 충돌했고, 주심은 마틴 아담과 오승훈에게 옐로카드를 줬다.대구는 에드가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후반 35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태클에 저지당했지만, 대구 수비진이 흔들린 순간이었다.최원권 감독은 직후 김영준과 김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바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후반 40분,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이청용·마틴 아담을 빼고 장시영·이규성·주민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후 대구 김민혁이 멋진 드리블 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아냈다.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45분 주민규가 먼 거리에서 넘겨준 공이 장시영에게 향했다. 장시영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장시영 역시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울산 관중석에선 우승 메들리가 울려 퍼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5:52
프로축구

[IS 울산] ‘1승’ 남겨둔 울산, 대구와 전반 0-0 팽팽…조현우 슈퍼 세이브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울산 현대가 높은 점유율로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전반전 동안 대구FC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울산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조기 우승’ 시나리오로 주목받는다. 리그 1위 울산(승점 67)은 이날 승리한다면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전날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 비긴 탓에, 산술적 최다 승점이 69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제 상태는 평소와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선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상대의 라인을 파괴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울산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대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2선에 배치된 엄원상, 바코가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노렸다.하지만 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말 그대로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이명재, 설영우의 크로스로 대구의 수비를 공략했으나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대구는 틈틈히 역습을 노리며 울산을 위협했다.변수가 생긴 건 전반 30분이었다. 바셀루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그라운드를 떠났다.대구는 롱볼에서 에드가의 헤더를 이용한 공격으로 역습을 노렸으나, 바셀루스 이탈 이후 기동력이 다소 떨어졌다. 울산은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으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패스와 터치가 튀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선수들은 패스 플레이가 아닌, 개인 기량을 앞세워 일대일 돌파를 시도했으나 모두 막혔다.과연 후반전에서 반전이 일어날 지가 관전 요소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26분에 강윤구가 빠지고 아타루가 투입됐다.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 다만 바셀루스는 부상으로 교체됐고, 에드가가 대신 나섰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4:55
프로축구

[IS 울산] ‘우승까지 1승’ 홍명보 감독 “주도권 잡아야, 기회 살리라고 주문”…최원권 감독 “악당 기질 발휘하길”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공개됐다. 홍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울산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격돌한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바로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다. 시즌 내내 울산을 추격한 포항이 전날 전북과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로 한정됐다. 즉, 울산(20승7무7패·승점 67)이 이날 대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 2019년부터 3시즌 연속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울산은 2022시즌 마침내 왼쪽 가슴에 3번째 별을 추가했다.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을 극복하고 거둔 극적인 3번째 우승이었다. 그리고 이날,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할 무대가 갖춰졌다. 무엇보다 홈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시즌에는 3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는데, 당시에는 원정경기였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지만, 제 상태는 평소와 같다”라고 덤덤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선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다면, 상대의 라인을 파괴할 것이고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울산은 지난해와 달리, 일찌감치 조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당시에는 37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는데, 올해는 35라운드 만에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분명 지난해와 다른 조건, 환경이다”면서도 “사실 막바지 우리가 완벽하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선수들에겐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라’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오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날 선발 기용에 대해선 “우선 마틴 아담이 휴식도 취했고, 직접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코치진과 상의 끝에 마틴 아담이 먼저 나서기로 결정했다. 중원에 이청용-김성민은 공·수에서 역할을 나눠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이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악당 기질이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대구는 울산 원정에서 유독 고전했다. 최근 11경기서 3무 8패로 크게 밀린다. 최원권 감독 역시 이런 전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기려면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최근 실점이 많긴 하다. 실점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 역습 훈련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눈길을 끄는 건 이근호의 선발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최원권 감독은 이근호의 기용에 대해 “은퇴 시즌이라 출전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어떤 선수들보다 간절함이 있다. 또 울산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근호의 발끝에서 분명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 사항을 전했는지’라고 묻자 최원권 감독은 “사실 동기 부여하기 쉽지 않았다. 파이널 A 첫 경기인 전북 현대전에서 이겼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었는데, 일단은 어려워졌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최 감독은 “그래도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조금 악당 기질을 갖고 있다. 잔칫집에 재 뿌리는 걸 좋아한다. 대구팬들도 매진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그런 부분 덕분에 동기부여가 되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3:39
프로축구

[IS 울산] 안방에서 축포 노리는 울산, 선발 명단 공개…바코·엄원상 출격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왼쪽 가슴에 다시 한번 별을 추가할 수 있을까.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마틴 아담·바코·엄원상 등을 내세우며 안방에서의 축포를 노린다. 울산과 대구FC는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격돌한다.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홍명보 감독은 먼저 마틴 아담·엄원상·강윤구·바코·이청용·김성준·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를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 아타루, 정승현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고재현·바셀루스·이근호·이진용·벨톨라·황재원·케이타·김진혁·홍정운·김강산을 내세웠다.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진다. 에드가·박세진·장성원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 걸린 무게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리그 1위 울산(20승7무7패·승점 67)이 이날 대구를 꺾는다면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한다. 조기 우승 판이 깔린 건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 덕분이다. 전북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전날 결과로 2위 포항(15승15무5패·승점 60)은 산술적 최대 승점이 69다. 울산이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울산은 주말 경기를 위해 철저한 선수 관리를 선보였다. 지난 24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3-1승)에서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리그 경기에 대비했다. 당시 휴식을 취한 김영권·이청용·바코 등이 모두 출전 준비를 마쳤다. 마침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대구와 3번 만나 2승 1무를 거뒀다.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건 바코다. 그는 대구와의 첫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다만 7월 15일 이후 3달 가까이 리그 득점이 없다. 우승이 달린 주요 길목에서 바코가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에 맞선 대구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대구는 2017년 이후 울산 원정에서 11경기 3승 8패에 그쳤다. 에이스 세징야마저 부상 이탈 후 여전히 명단에 없다. 다만 후반기 페이스는 대구가 더 좋았다. 대구는 지난 2달 동안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며 파이널 A에 안착했다. 지난 21일 전북과 경기에서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1-2로 져 흐름이 끊겼지만, 여전히 ACL 진출권이 달린 3위를 노린다. 3위 광주FC와의 격차는 8점, 이날 포함 잔여 4경기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이 대구를 꺾고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리그 최종전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2:44
프로축구

[IS 인천] ‘외국인만 4골’ 인천, 필리핀 챔피언도 꺾었다…ACL 2연승→조 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시아 무대 순항을 이어갔다. 인천은 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지난 1차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둔 인천은 G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외국인 선수들의 발끝이 유독 빛났다. ‘주포’ 무고사가 45분간 2골을 몰아치는 등 원맨쇼를 펼치고 교체됐고, 에르난데스도 전반 36분 팀에 세 번째 득점을 선물했다. 외국인 트리오가 빠진 후반에는 음포쿠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필리핀 풋볼 리그 챔피언인 카야는 한국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앞선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에도 무릎을 꿇은 카야는 2연패를 기록, G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은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스테판 무고사와 제르소가 나섰고, 그 아래를 에르난데스가 받쳤다. 중원은 문지환과 음포쿠가 구성했고 양 측면 윙백으로 민경현과 강윤구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권한진, 김건희, 델브리지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인천이 웃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민경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안방에서 ACL 첫 골을 지켜본 홈 팬들은 환호했다. 인천은 불과 1분 뒤 상대 볼 터치 실수를 무고사가 원터치 패스로 절묘하게 연결했지만,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전반 12분 강윤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뒤로 흘렀지만, 이어진 에르난데스의 슈팅은 골대 위로 솟았다. 인천은 1분 뒤 센터백 델브리지의 크로스에 이은 무고사의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무고사가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를 밀었다는 판정이 나와 무효 처리됐다. 거세게 몰아붙였다. 인천은 측면을 파괴한 후 거듭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파상공세를 퍼붓던 인천은 전반 18분,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리카르도 센드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가운데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팀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일찍이 두 골을 넣은 인천은 경기를 손쉽게 풀었다. 사실상 ‘반코트 게임’에 가까웠다. 인천은 전반 29분 음포쿠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연결한 볼을 무고사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중원에 선 음포쿠의 발끝이 번뜩였다. 전반 33분 음포쿠의 침투 패스에 이은 제르소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3분 뒤 또 한 번 음포쿠가 건넨 패스를 제르소가 받아 골키퍼 앞에서 옆으로 연결, 함께 침투하던 에르난데스가 밀어 넣었다. 카야는 전반 추가시간 한 차례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호리코시 다이조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김동헌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은 그대로 막을 내렸다. 여유 있는 리드를 쥔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고사, 에르난데스, 제르소를 빼고 천성훈, 박승호, 김보섭을 투입했다. 전반 내내 공격을 이끈 외국인 트리오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선수를 대거 바꾼 인천의 맹공은 이어졌다. 슈팅 빈도는 전반보다 줄었지만, 카야보다 몇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후반 23분 음포쿠의 패스에 이은 김보섭의 슈팅이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보섭이 재차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축구 도사’ 면모를 뽐내던 음포쿠가 직접 골망을 갈랐다.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음포쿠가 오른발로 처리한 프리킥이 왼쪽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 음포쿠는 득점 직후 ‘신인’ 박진홍과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 인천은 후반 44분 김보섭이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갈랐지만, 볼을 잡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카야를 끝까지 몰아붙이며 ‘대승’을 지켰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10.03 20:52
프로축구

[IS 인천] ‘무고사·제르소 선발’ 인천, 필리핀 챔피언 상대 베스트11 공개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전방에 힘을 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인천은 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치른다.인천은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스테판 무고사와 제르소가 나서고, 그 아래를 에르난데스가 받친다. 중원은 문지환과 음포쿠가 구성하고 양 측면 윙백으로 민경현과 강윤구가 출전한다. 스리백 라인은 권한진, 김건희, 델브리지가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낀다.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인천은 앞선 1차전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적지에서 꺾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인천은 두 번째 상대로 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카야를 맞이했다. 인천은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ACL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린다는 각오다. 만약 인천이 카야를 누르면 G조 1위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카야는 지난 시즌 필리핀 풋볼 리그 챔피언이다. 그러나 아시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지난 2021시즌 6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올 시즌 산둥 타이산(중국)과 ACL 1차전에서도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10.03 17: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