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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외야 리더' 픽했지만…한화, 장타력 보강 숙제 다 못 풀었다

지나간 버스는 잡을 수 없다. 다만 한화 이글스로서는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눈 앞에서 날아간 건 사실이다.한화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투수 이상규(전 LG 트윈스) 3라운드에서 사이드암스로 투수 배민서(전 NC 다이노스)를 뽑았다. 이어 4라운드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전 SSG 랜더스)을 선택해 판을 흔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상규처럼 빠른 공 투수를 뽑기란 쉽지 않다. 이상규는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27경기 2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남겼다. 충분히 한화에서 1군 필승조로 써볼 수 있는 카드다. 강재민이 이탈해 1군 기용 사이드암스로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 배민서 선택도 나쁘지 않다.김강민은 픽 이상의 의미가 크다. 한화는 올해 외야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54(스탯티즈 기준)로 9위에 그쳤다. 지난해도 3.41로 최하위였다. 김강민이 올 시즌 타율 0.226으로 부진했으나 자리가 없지 않다. 특히 수비에서 아직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스탯티즈 기준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에서 김강민은 0.2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5위고, 한화 외야수 중 그보다 높은 건 이진영(0.841)과 이원석(0.344) 뿐이다. 이진영은 우익수고, 이원석은 아직 1군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자원이다. 김강민 정도의 수비력이라면 자리가 충분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살아 있는 롤 모델이 되어줄 수도 있다. 김강민이 한화로 오지 않고 은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온다면 한화로서는 큰 힘이다. 지명 3개가 모두 나쁘지 않아도 내심 아쉬움은 남을 법 하다. 2순위였던 한화에 앞서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올해 타율 0.235 20홈런으로 리그 홈런 6위에 오른 장타자다. 2018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6홈런을 기록해 본 파워 히터다. 한화로서는 빈 자리인 1루수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FA 타자 최대어인 양석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타자다. 잔여 계약이 1년 6억 5000만원이라 부담도 적다. 키움이 그를 1순위로 지명한 건 당연했다. 한화 순번에 내려왔으면 한화에도 적절한 선수였다.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도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노시환을 제외하면 좀처럼 자체 육성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안치홍은 중심 타자도 가능하지만, 중장거리 타자라 테이블 세터나 6번으로 기용되는 게 더 어울린다. 최주환과 같은 장타자가 한 명 더 있었다면 2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해볼 수 있었다.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2차 드래프트는 끝났고 한화는 나름대로 최선의 지명을 마쳤다. 다만 장타자 수급은 계속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아직 손혁 단장의 시간은 남아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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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프랜차이즈' 김강민 지명…손혁 단장 "기량 충분, 어린 외야수들 성장시킬 것"

한화 이글스가 '빅 네임'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41)을 4라운드에서 지명했다.김강민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 올 시즌까지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었던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 원 클럽 맨이다. 통산 1919경기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수비력으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불혹의 나이에도 정상급 경기력으로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령 한국시리즈 홈런과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얻었다.그랬던 김강민이 돌연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외야진이 약하고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로서는 김강민에게 멘토 역할을 원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지명 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과 많이 소통하고 준비한 지명"이라며 김강민 지명에 대해 설명했다. 손 단장은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팀에 가장 필요한 조각들을 모두 잡은 건 아니다. 한화는 1라운드에서 LG 불펜 투수 이상규를, 3라운드에서는 사이드암스로 배민서를 영입했다.한화는 "지명에 앞서 현장과 꾸준히 논의해 왔던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래프트 현장에서 FA 보상선수 대비 및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1라운드 이상규는 시속 140km 중반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우리 불펜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지명했다. 3라운드 배민서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좌타 상대 체인지업에 강점을 높게 평가했고, 특히 강재민의 공백기에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대어' 최주환은 한화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거포 내야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에 나온다는 말이 나왔고, 장타력이 절실했던 한화 역시 최주환 영입이 필요했던 팀이다. 그러나 최주환은 전체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택하면서 '최대어'답게 이적했다. 손 단장은 선수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일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한화는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타선에 리더급 선수 두 명을 연이어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채은성이 홀로 선배 역할을 했던 팀에 큰 힘이 보태지게 됐다. 손혁 단장은 이후 추가 영입에 대해 "내부 FA인 장민재 선수부터 차근차근 논의하고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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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기는 야구 ‘세팅’ 외친 최원호 호, 어디까지 만들었나

한화 이글스의 2023년은 사실상 끝났다. 2024년의 한화는 과연 다를까.한화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42승 6무 60패(승률 0.412)로 9위에 머물러 있다. 6월만 해도 5위와 승차가 단 2경기에 불과해 가을야구 희망이 잠깐 타올랐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7연패를 당하는 등 8월 승률이 0.250(5승 2무 15패)에 불과하다. 어느덧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10.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지난 5월 부임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첫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내년에 이기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올해는 야수 쪽과 투수 쪽에 준비 작업을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건 내년이다.이기는 야구를 위해 한화는 실험을 멈추고 '고정'하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계산이 서는 '상수'들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였다. 당시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은 포지션과 보직 문제 등이 올해 뚜렷해져야 내년에 더 나은 승부를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최원호 감독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종료까지 40경기도 남지 않았는데 한화가 원했던 상수는 여전히 찾기 어렵다. 선발진에서는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의 성적이 준수하다. 그런데 모두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에 달한다. 문동주가 8승 8패 평균자책점 3.62로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지만, 그는 이미 개막 때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였다. 최원호 감독은 오히려 문동주의 이닝 제한 기조 해제를 잠시 고민했다. 2023년과 2024년 사이에서 팀 방향성이 표류했다는 뜻이다.성공보다 실패가 많다. 트레이드 영입했던 한승혁에게 두 달 동안 선발 등판 기회를 줬으나, 한 차례도 호투하지 못했다. 지난해 활약했던 장민재(평균자책점 5.21)도 무너졌고, 다른 국내파 선발도 발굴할 수 없었다. 최원호 감독은 부임 후 첫 조치로 160㎞/h를 던지는 1순위 신인 김서현을 필승조로 기용했으나 실패했다. 그의 선발 전환도 시도했으나 역시 성과가 없다.물러난 호세 로사도 전 투수 코치에게 신 구종 스위퍼를 배운 한승주, 필승조로 각성(평균자책점 2.46)한 주현상 정도를 소득이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줄곧 필승조로 뛰던 강재민(평균자책점 6.33)이 무너졌고, 왼손 김범수(13홀드 평균자책점 4.08)도 상수로 두기 어렵다. 타선도 물음표투성이다. 올 시즌 홈런 1위(29개)를 달리는 노시환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채은성(타율 0.274 15홈런)까지만 계산이 선다. 1번 타자에 자리 잡는 듯했던 외야수 이진영은 8월 타율 0.210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1년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은 타율 0.228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타율 0.222)도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멀티 포지션을 쓰지 않겠다고 했던 최원호 감독은 결국 신인 문현빈의 자리를 중견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유격수 이도윤이 깜짝 활약 중이나 218타석만 소화했을 뿐이다. 노시환·채은성을 제외하고 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최원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남은 경기에서는 실점률을 낮추는 방법을 쓰겠다. 수비가 좋은 선수를 먼저 쓴다"고 했다. 8월 실책 14개(9위) 비자책 16점(공동 3위)을 남긴 한화에 수비 강화를 대책으로 꺼냈다. 하지만 한화는 타율(0.226·10위) 득점(88·9위) 평균자책점(5.15·9위) 등의 지표도 부진했다. 현재 한화의 문제는 수비만이 아니다.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이대로면 내년 스프링캠프도 지난 15년의 암흑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원점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외부에서 FA를 보강하면 순위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최원호 감독이 예고했던 '이기는 야구'는 아닐 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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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손아섭 9회 동점포+김수윤 10회 끝내기' NC 3연패 탈출

4위 NC 다이노스가 극적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NC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10-9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 무승부 뒤 2차전을 패했지만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51승 2무 47패를 기록, 3위 KT 위즈(56승 2무 45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4연승에 도전한 한화는 불펜이 무너지며 일격을 당했다. 시즌 성적은 41승 6무 53패.경기 내내 공방을 거듭했다. 한화는 2회 초 이진영과 장진혁, 박상언의 3연속 안타로 선제 득점을 뽑았다. NC는 2회 말 한화 선발 김서현의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손아섭의 적시타와 박민우의 내야 땅볼로 3-1 역전했다. 한화는 3회 초 1사 2루에서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로 2-3으로 추격했다. NC는 3회 말 권희동의 2루타,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한화는 5회 초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이도윤이 우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윌리엄스가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볼넷 2개로 만루, 김인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N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회 말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주원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NC는 6회 말 무사 1·2루에서 마틴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더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7회 초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윌리엄스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5-5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무사 3루, 곧바로 노시환이 역전 좌전 적시타를 책임졌다. 6-5로 앞선 무사 1루에선 채은성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불펜 류진욱의 초구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NC는 7회 말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2타점 2루타로 7-8까지 따라붙었지만, 한화가 8회 초 2사 2루에서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9점째를 뽑았다.패색이 짙던 NC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극적인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윤형준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수윤이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NC는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1번 손아섭이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번부터 5번 타순(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권희동까지 5명의 선수가 멀티 히트로 11안타를 합작했다. 김수윤은 개인 첫 끝내기 안타. 한화는 강재민(1이닝 2피안타 2실점)과 정우람(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타선에선 1번 문현빈이 5타수 2안타 2득점, 2번 윌리엄스가 6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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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제구 난조에 '빈볼 논란' 윤대경, 결국 1군 말소 "2군서 구위 회복"

"전반기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하고 복귀했는데 이후 공이 계속 안 좋았다.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해야 할 것 같다."한화 이글스가 전날 제구 난조로 '빈볼 논란'의 주인공이 된 구원 투수 윤대경을 1군에서 말소했다.윤대경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 8회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실점은 없었으나 내용이 좋지 못했다. 특히 팀이 대량실점한 직후인 8회 두산 2번 타자 허경민의 어깨를 맞히는 사구를 던져 논란을 빚었다. 윤대경은 곧바로 사과했으나 허경민이 분노를 표현했고,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올라와 진정시키며 상황은 일단락됐다.실점은 없었지만 한화는 윤대경의 1군 말소를 선택했다. 구위가 좋았을 때보다 떨어진 데다 1일 경기에서처럼 제구까지 흔들려서다. 2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대경이가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하고 복귀했는데, 이후 공(구위)이 계속 안 좋았다. 그런데도 계속 꾸역꾸역 던졌다"며 "처음엔 구위만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제구 기복도 심하다. 2군에 내려가 구위도 회복하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것 같아 내렸다"고 설명했다.빈볼 논란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두산에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경이가 원래는 제구가 괜찮은 투수인데 어제는 허경민 타석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윤대경과 함께 최근 부진한 강재민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에도 36경기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2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0으로 크게 무너졌다.최원호 감독은 "재민이는 이전 경기에서도 막았으나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좋지 않아 필승조에서 제외했다. 1일 경기에서는 실점 후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2군에 내려가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타선에 대폭 변화를 줬다. 정은원이 1번 타자로 나서고, 1번 타순을 지켜오던 이진영은 7번 타자로 물러난다. 음주운전 징계 후 복귀해 선발 출전이 적었던 하주석도 6번 타자로 선발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3연패인 만큼 득점 확률을 극대화시켜야 했다. 최원준 상대로 정은원, 김태연, 노시환 기록이 괜찮았다. 이 선수들을 1, 2, 3번에 넣고 문현빈이 5번이다. 하주석이 최원준 상대로 타율은 2할 초반이나 출루율이 3할 중반대였다. 이진영은 최원준 상대로 5타수 무안타인데, 정타가 하나도 없어 7번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최 감독의 말대로 김태연은 최원준 상대 통산 타율 0.625(8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고, 노시환도 통산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타점을 찍었다. 정은원은 최근 2년 상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 2021년 8타수 5안타로 역시 타율 0.625를 친 좋은 기억이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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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결국 해결사는 베테랑이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7월을 11연승 후 5연패라는 극단적인 흐름 속에 마쳤기에 승리의 의미가 컸다.가장 돋보인 주역은 양의지였다. 이날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가 최고 158㎞/h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였기에 힘 대 힘이 아닌 노련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의지는 특유의 가벼운 스윙으로 2회 첫 타석부터 외야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쳐냈고, 이는 후속 타자 양석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 멀티 히트를 완성한 양의지는 8회 강재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도 박았다. 양의지는 경기 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베테랑으로서 자책했는데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개인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쳤다는 것보다 그 홈런이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기쁘다"고 전했다.다른 두산 베테랑들의 팀 내 비중도 크다.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허경민, 중심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최고참 김재호까지 모두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던 30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3위(1일 기준)로 올라선 데에는 투수진의 활약뿐 아니라 이들 고참 야수진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늦어지던 상황에서 양의지와 정수빈, 양석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의 팀 내 비중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양의지는 타율 0.329 91안타 출루율 0.427 장타율 0.491 득점권타율 0.345 2루타 18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18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1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양석환은 15홈런 46득점 결승타 8개 순장타율 0.184, 정수빈은 19도루와 3루타 5개로 해당 부문 팀 내 1위다.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결국 이들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일 경기에서도 이들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를 때렸고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8회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부담이 컸을 텐데, 양석환과 양의지가 베테랑답게 홈런 한 방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고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베테랑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상승세를 되찾길 기대한다. 이승엽 감독은 "(패한) 7월 30일 경기 도중 잠시 더그아웃 뒤로 나와서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7월이 끝났다. 8월부터 다시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며 "(5연패로 끝났어도) 7월 성적은 11승 5패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정규시즌이 이제 60경기도 남지 않았다"며 웃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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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곽빈 7이닝 10K+양의지 쐐기 투런포' 두산, 한화 대파하고 5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투·타 기둥인 곽빈과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 탈출을 이뤄냈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이후 이어졌던 5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45승 1무 41패를 기록, 벌어졌던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국가대표 영건 문동주를 출격시키고 빈공으로 패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46패(4무 37승)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에이스 곽빈이었다.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던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곽빈의 등판일 전까지 11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 경기 패배 이후 총 5연패에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를 돌아 곽빈의 순서가 돌아왔다.자신이 시작한 연패를 자력으로 끊었다. 이날 곽빈의 투구는 좋았던 올 시즌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7이닝 동안 99구만 던지며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으로 1실점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외엔 실점이 없었다. 곽빈의 투구에서 그나마 위기라 꼽을 만한 게 2회였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박상언의 안타, 이도윤의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153㎞/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닫았다. 이후 곽빈이 허용한 주자는 4회 자신이 번트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문현빈이 전부였다. 그 외 모든 타자들이 안타나 볼넷 없이 곽빈의 구위 앞에 추풍낙엽으로 무너졌다.공격적인 투구 덕에 7이닝 소화에도 성공했다. 곽빈이 7이닝을 책임진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다.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갔지만, 이닝당 투구 수가 많아 6이닝 소화가 최대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홈런 두 방이 승기를 잡아줬다. 두산은 2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 후 양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빈과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8회 초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한화 구원 투수 강재민은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렸고, 두산은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의 2루타, 강승호의 사구, 양찬열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재호가 왼쪽 담장을 맞추는 3타점 대형 2루타를 날렸다. 7-1로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의 3루타로 한 점을 더하는 등 타자일순해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한편 두산의 빅 이닝이 나온 후 아찔한 상황도 등장했다. 한화 윤대경이 8-1로 기울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몸쪽 공을 던져 등에 맞는 사구를 던졌다. 점수 차가 벌어져 고의성을 느낀 허경민이 항의하며 마운드를 향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다만 당사자였던 윤대경이 바로 사과, 상황은 길어지지 않고 곧 마무리됐다.점수 차는 컸으나 한화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는 9회 말 두산 이형범을 상대로 정은원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과 박상언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권광민의 유격수 병살타, 오선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쫓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두산은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연패 탈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양석환도 역전 결승타가 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정수빈도 5타수 2안타 1타점,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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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생각도 못 했네요" 한화 선수들 물 세례+장시환 인터뷰에 영문 모른 최원호 감독

팀 투수들이 물 세례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을 때, 사령탑은 배경을 알지 못했다. 5번째 투수로 나선 장시환이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경기만 집중했다. 한화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6-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3-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만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2위 기록인 13점을 몰아쳤다.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준 한화.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2020년 9월 27일부터 개인 19연패를 당했던 장시환이 비로소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7회 말 등판, 김혜성과 로니 도슨, 이원석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타선이 이후 역전을 안기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감격의 눈물을 흘렀다. 최원호 감독은 26일 키움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나는 생각도 못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장시환이 긴 연패에 있다는 인지는 있을지 몰라도, 팀 운영에 개인 기록을 애써 헤아리지 않은 사령탑 입장에선 25일 경기 중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것. 한화 선수들이 평소보다 기뻐하며 물 세례를 준비할 때도 정확한 사유는 몰랐다고 한다. 장시환은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였지만, 컨디션 난조로 석 달 가까이 재정비를 가졌다. 7월 초 복귀 뒤 3경기에 나섰고, 실점 없이 막아냈다. 최원호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그에게 등판 기회를 주려고 했다. 최근 한화 셋업맨 강재민이 부진하다. 전반기 많이 등판한 투수들은 고비가 올 때다. 최원호 감독은 장시환의 셋업맨 활용에 대해 “가능하다”라는 답을 전했다. 암흑 같은 연패 터널을 벗어난 장시환이 한화 뒷문 강화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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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036일 만에 19연패 탈출' 장시환 "마운드가 무서웠다...아내 고마워"

은퇴를 고민할 만큼 자괴감에 빠져 있던 지난 3년. 비로소 19연패를 끊어낸 장시환(35·한화 이글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장시환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6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한화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는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무려 13득점하며 역전, 16-6으로 승리했다. 장시환은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25일) 8회 초 공격에서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2위 타이기록을 썼다. 이런 폭발적인 득점보다 장시환의 승리가 더 주목받았다. 19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리였기 때문이다.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패를 당한 장시환은 다음 등판에서 한 번 더 패전 투수가 됐고, 2021시즌 등판한 19경기에서 승리 없이 11패를 당했다. 이후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2)까지 심수창(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연패 기록(18)과 타이를 이뤘고,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불명예 신기록'을 남겼다. 25일 키움전에서 무려 103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장시환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팀이 승기를 잡은 8회 초 공격을 보면서, 지난 3년 시간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1승이 이토록 좋은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격했다. 충혈된 눈으로 웃는 그의 모습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전해졌다. 연패를 끊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21년 8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구원 투수 강재민이 9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부진과 불운이 이어지자, 점점 자신감을 잃었다. 장시환은 “안 좋은 기록이 이어지다 보니 항상 불안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무섭기도 했다. 솔직히 ‘은퇴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했다. 가족과 선배의 격려로 이겨냈다. 장시환은 “옆에서 보는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겠나. 아내가 나와 결혼해서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도 내가 버틸 수 있도록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18연패를 당했던 심수창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장시환은 “(심)수창이 형과 통화하며 울기도 했다. 그 심경을 아는 사람이 형밖에 없었다. 자괴감을 토로하는 나에게 ‘안 좋은 기록이지만, (감독·코치가) 그만큼 너를 믿으니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을 해주더라. 덕분에 조금 더 버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장시환은 이 경기에서 흙이 묻은 팀 후배 타자 노시환 배트를 닦아줬다. 노시환은 홈런으로 화답했다. 장시환은 "내가 원래 운을 믿는 사람이다. 안 좋은 기운은 내가 다 끌어왔으니, 우리 팀 후배들은 좋은 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연승도 하고 싶다"라는 솔직한 바람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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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불펜 붕괴 참패...2G 연속 클러치 능력 보여준 송성문은 단비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이 2경기 연속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참패 속 유일한 위안이다. 송성문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키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그의 공이 컸다. 키움은 불펜이 무너지며 6-16으로 패했지만,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결승타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송성문의 활약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에 희망을 줬다. 송성문은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선제 타점.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2·3루에서는 한승혁을 상대로 좌측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장재영이 4회 초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갑자기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말 바뀐 투수이자, 최원호 한화 감독의 승리 의지를 상징하는 셋업맨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3회 이후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침묵한 상황에서 혈을 뚫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이후 이형종이 안타를 치며 송성문을 3루까지 보냈고, 1사 뒤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앞서갔다. 바로 나선 신인 포수 김동헌도 투런 홈런을 치며 기세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송성문의 맹활약은 빛이 바랬다. 키움은 6-3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무려 13점을 내줬다.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마운드 붕괴와 송성문의 각성은 별개로 봐야 한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롯데전 연장 10회 초, 2사 뒤 로니 도슨이 2루타, 이원석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준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줬다.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해결사 부재가 우려됐던 키움. 전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송성문의 원맨쇼는 꽤 큰 의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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